[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중국 TV 및 가전 시장에서 철수설이 나온 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을 전격 교체했다.
삼성전자의 TV가 아직 세계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지만, 중국 시장의 점유율 하락과 수익성 악화에 마케팅 전문가를 투입해 반전을 노린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4일 신임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에 이원진 디바이스경험(DX) 부문 글로벌 마케팅 실장을 위촉했다고 발표했다.
1967년생인 이 사장은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해 미국 퍼듀대 전자공학과에서 학사·석사를 취득했다.
1991년 LG전자로 입사한 뒤 1994년 한국액센츄어 컨설턴트, 2005년 한국어도비시스템즈 사장, 2007년 구글코리아 대표이사(사장)을 거쳐 2014년에 삼성전자 VD사업부 서비스사업팀장으로 영입됐다.
2020년에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서비스사업팀장을 겸임했고, 2021년 VD사업부 서비스사업팀장 사장에 올랐다.
마케팅 전문가인 동시에 기술 이해도가 높은 이원진 사장에게 삼성전자가 기대하는 것은 TV 사업의 '턴어라운드'와 '경쟁력 강화'다.
삼성전자는 "이 신임 사장은 풍부한 사업 성공 경험과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턴어라운드를 주도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등 TV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격적인 인사의 배경에는 삼성전자 VD와 생활가전(DA) 사업 부문의 부진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4분기 VD를 포함한 삼성전자 DA 사업 부문은 6천억원의 손실을 냈고, 연간으로도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2천억원의 이익으로 전환하기는 했지만 올해 전체의 흑자 전환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다.
최근 불거진 중국에서의 TV 사업 철수설은 DA 부문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지난달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삼성전자가 연내 중국에서 가전 및 TV 판매를 중단하고 철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내 재고를 순차적으로 처분하고 올해 중 판매를 완전히 종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가전시장 조사업체 AVC에 따르면 올해 4월 5일 기준 삼성전자의 중국 내 TV, 냉장고, 세탁기 오프라인 판매시장 점유율은 각각 5위(3.62%), 14위(0.41%), 15위(0.38%)에 그쳤다.
하이얼, TCL 같은 중국 브랜드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자 결국 중국 시장 자체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삼성전자는 TV뿐만 아니라 가전 사업 전체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고강도 수술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가전 산업은 글로벌 경쟁 심화, 관세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대외 환경 변화로 수익성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인정했다.
삼성 관계자는 "사업 전반의 선택과 집중을 추진 중"이라며 "경쟁력을 보유한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jhhan@yna.co.kr
한종화
jhha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