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호르무즈 해협은 경제적 피해가 훨씬 더 심각해지기 전까지 개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4일(현지시간) 크루그먼은 최근 뉴스레터 '서브스택'에 게시한 글에서 월가에서 유행 중인 나쵸(NACHO) 논리에 동의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존심과 무지, 미국과의 어떤 합의도 사실상 무의미할 것이라는 이란의 믿음' 등 세 가지 이유가 해협 재개방을 가로막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쵸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가능성이 없다(Not a Chance Hormuz Opens)'의 약어로, 최근 월가에서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를 대체하는 밈이 되고 있다.
크루그먼은 "현실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여는 유일한 방법은 양측이 한발 물러서는 것, 즉 이란이 사실상의 선박 통행금지 조치를 해제하고 미국이 이란 선박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는 것"이라며 "양측이 현재 하고 있는 행동을 중단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존심이 너무 세서 절대 패배를 인정할 수 없다"며 "그는 이란으로부터 어떻게든 양보를 얻어내 자신의 승리를 정당화하려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지에 관해서는 크루그먼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낼 수 있다고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며 "주변 사람들은 그에게 전쟁이 얼마나 잘 진행되고 있는지를 말해주고 있는데, 이게 트럼프 대통령의 착각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루그먼은 마지막으로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들과 합의한 협상을 지킬 것이라고 믿을 수 있을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는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손에 넣었던 거의 모든 외교 협정을 배신해 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신뢰할 수 있는 협상 상대가 아니며 앞으로도 결코 될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고 지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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