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국채금리가 장중 심리적 저항선을 일시적으로 돌파하면서, 미 국채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고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일시적으로 5%를 웃돌며 중요한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섰다.
월가에서는 국채 금리 상승의 주요 원인이 인플레이션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이란전쟁발 유가 상승이 경제 전반의 물가를 자극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중단하게 만들거나 금리 인상에 나서게 할 수 있음을 국채시장이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월가 베테랑 투자자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최근 몇주간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 간 격차가 축소되고 있음을 주목하며 "단기 금리 상승 기대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채권시장이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동결 혹은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버트 파이낸셜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통화정책에서 완전히 마비된 상태처럼 보인다"며 "에너지 가격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상황에서 연준은 금리를 인하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약 8%로, 한달 전의 20%에서 크게 하락했다.
월가에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봤다.
JP모건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 국채 금리가 더 상승할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FOMC 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더 상승할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는 월가에서는 올해 노동 시장 둔화 위험이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의 의미한다.
다만, 오는 8일 발표되는 4월 비농업고용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번 주 고용지표가 시장 방향을 결정할 핵심 요소"라며 실업률이 낮게 유지된다면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집중하며 긴축 통화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반대로 실업률이 4.4% 이상으로 상승한다면 연준이 노동시장 악화도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
BofA는 "다만 시장이 이란전쟁의 향방이 확실해지기 전까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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