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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Inc 1Q 적자전환, 개인정보 사고 보상 영향…年마진 확대 내년부터"

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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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보상·물류 비효율 겹쳐 수익성 악화

와우 회원 80% 회복…"고객 지표 정상화 중"

AI·자동화 투자 지속…성장사업 손실 확대

쿠팡 본사와 김범석 쿠팡Inc 의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쿠팡 미국 증시 상장 신청 자료 발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6일(한국시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1분기 기록한 3천500억원 규모 영업손실 등 부진에는 개인정보 사고 구매이용권 보상과 물류 네트워크의 일시적인 비효율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와우 회원들의 재가입 등 고객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개인정보 사고 여파가 계속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연간 단위의 마진 확대는 내년부터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해 로켓배송 상품군을 확대하고 물류와 배송 네트워크 등에 자동화와 AI 도입으로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겠다고 했다.

◇"개인정보 사고 구매이용권 보상, 유휴설비·재고비용 부담 등이 수익성 영향"

김 의장은 이번 1분기 수익성을 저해한 뚜렷한 요인이 두 가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첫 번째는 이번 개인정보 사고에 대응해 발행한 고객 구매이용권이다. 일회성으로 대부분 영향은 1분기에 국한되며, 2분기 초반까지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쿠팡은 지난 1월 15일부터 3천370만명 전 고객 대상으로 약 1조6천850억원(약 12억달러)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했으며 이용 금액은 매출에서 차감된다고 밝힌 바 있다.

두 번째 수익성 저해 요인으로는 네트워크상의 일시적 비효율성 발생을 언급했다.

그는 "쿠팡의 설비 확충 및 공급망 관련 계획은 모두 충분한 여유를 두고 수립되며,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고객 패턴을 바탕으로 예측한 수요 추이에 맞춰 조정된다"며 "이것이 당사가 서비스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며 사고 발생 전까지 유지해온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사고 같은 외부 요인이 이 패턴을 방해할 경우 실제 수요는 계획된 수요에 미치지 못하게 되며, 이로 인해 해당 기간의 유휴 설비 및 재고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 회복 상황과 관련해 "지난 1월은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 성장률이 최저점을 기록했고, 이후 매달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돼 2~3월에는 개선 속도가 빨라졌다"고 했다.

와우 회원 등 고객 가입 및 이탈률이 과거 안정적인 수준으로 돌아왔다고도 설명했다.

김 의장은 "개인정보 사고 이후 대다수 기존 고객과 와우 회원은 이탈하지 않고 이 기간에 두 자릿수 성장률로 꾸준히 지출을 늘렸으며 고객 중 대다수는 다시 돌아와 사고 이전 소비 수준을 회복했다"며 "4월 말 기준 탈퇴 회원의 재가입과 신규 회원 가입 증가로 사고 이후 감소한 와우 회원 수의 약 80%를 회복했다"고 했다.

다만 회복 과정이 다소 필요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로켓배송 등 프로덕트 커머스 사업과 관련해 김 의장은 "전년 대비 성장률은 근본적인 회복세를 온전히 반영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고객 행동이 정상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개월간 영향받은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중단된 성장 효과가 전년 대비 비교 실적에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1~3월까지 매출 성장률 추세는 과거 추세보다 앞서 나가고 있고, 전년 대비 비교 실적은 연중 지속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인정보 사고 이후에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수요가 돌아오고 있고 네트워크와 공급망을 조정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항이 손익계산서(P&L)에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김 의장은 "연간 단위의 마진 확대는 내년부터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장기적으로 사업의 근본적인 마진 성장 잠재력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로켓 상품군 확대…대만 고객 반응 놀라울 정도"

김 의장은 사업 구축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상품군은 여전히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에서 근본적 성장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수단"이라면서 "물류와 배송 네트워크 등 모든 서비스에 걸친 자동화와 AI 도입은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비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고객 경험 향상과 마진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성장사업과 관련해서는 "대만에서 익일 배송을 보장하는 자체 라스트마일 배송 네트워크가 현재 대부분 물량을 커버하고 있고, 범위는 계속 확장 중"이라며 "대만 고객에게 로켓배송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아직 초기 단계지만, 고객 반응은 놀라울 정도로 좋다"고 설명했다.

고객 유지율(cohort retention)은 한국에서 프로덕트 커머스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트워크 설계, 라스트마일 물류 구축, 공급망 개선 등 신중한 장기적 투자"를 하겠다며 "시간이 걸리지만 향후 수년간 사업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이츠와 관련해서는 "프로덕트 커머스 회복세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두 서비스 모두 구축한 '고객 가치 제안'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개인정보 사고 영향, 작년 4분기보다 올 1분기 온전히 반영…2분기 9~10% 성장 전망"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은 지난 개인정보 사고 영향을 반영했고, 이는 지난 2월에 제시한 가이던스(5~10% 성장률)와 일치한다"고 했다.

분기 매출은 고정환율 기준 8% 성장하면서 "핵심 사업은 지속적으로 견고해졌고, 향후 프로덕트 커머스에 대한 영향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로켓배송 등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 고객 수와 관련해서는 "활성 고객 수는 최근 3개월 기준으로 산출되는데, 사고가 4분기 말에 발생했기에 그 영향이 지난 분기보다 이번 분기 수치에 보다 온전히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아난드 CFO는 "이번 분기 기초 지표가 안정세 보이며 개선되고 있고, 계정 재활성화와 신규 고객 증가 측면에서 고무적 추세가 확인된다"고 말했다.

1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 총이익은 22억 달러로 이익률은 30.3%를 기록했다. 이익률은 전년 동기나 전분기 대비해서도 소폭 감소했는데 이는 단기적인 부담이 컸다고 설명됐다.

아난드 CFO는 "매출 총이익률 하락은 개인정보 사고에 관한 단기적 요인, 사고에 대응해 발급한 구매이용권 보상과 사고 이전 수요를 기준으로 설정한 주문 처리량·재고·공급망 운영이 점진적 균형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네트워크 비효율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성장 사업은 대만의 초고속 성장, 쿠팡이츠와 일본 로켓나우의 높은 성장으로 고정환율 기준 25% 성장한 13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조정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손실은 3억2천900만 달러로, 작년 4분기 실적에서 제시한 연간 가이더스(9억5천만 달러~10억 달러) 예상 투자 집행 범위 내에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 집행으로 성장사업 부문의 매출 총이익(1억2300만 달러)도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아난드 CFO는 "2분기엔 고정환율 기준 연결 매출이 약 9~10% 성장할 것을 전망하며, 올 한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개인정보 사고로 인한 단기적 요인으로 연결기준 조정 EBITDA 마진이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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