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지난 1분기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의 통신 3사 중 LG유플러스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SKT와 KT는 각각 작년에 있었던 해킹과 무단 소액결제 사고의 여파가 이어지며 역성장이 예상됐고, LG유플러스는 상대적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분석됐다.
6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통신사 실적 전망을 낸 10개 증권사의 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LG유플러스의 1분기 매출은 3조8천713억원, 영업이익은 2천75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29%, 8.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의 위약금 면제 정책으로 반사이익을 거뒀고,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 비중 확대 등으로 외형과 수익이 모두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SKT는 작년 유심 해킹사태 이후 50일간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고, KT는 악성코드 감염에 따른 무단 소액결제 사고가 발생했다.
두 통신사는 이후 수습 과정에서 번호 이동을 원하는 고객에게 위약금 면제 조치를 제공했다.
LG유플러스는 SKT의 위약금 면제로 28만명의 고객이 순증하고, KT의 위약금 면제 당시에는 5만명의 고객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LG유플러스도 최근 유심(USIM) 교체 이슈가 있지만, 경쟁사와 달리 고객정보 유출 우려에 따른 선제적인 조치라 실적에 미치는 타격은 적은 편이다.
스마트홈과 기업 인프라 부문에서도 고른 성장이 기대됐다. 특히 기업 인프라 부문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최민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LG유플러스의 무상 유심 교체와 관련한 예상 비용은 1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다만 전반적인 비용 통제 기조가 유지되며 수익성은 방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SK텔레콤은 최근 한 달 내 실적 전망치를 제출한 13개 증권사의 컨센서스 결과, 1분기 매출 4조3천916억원, 영업이익 5천17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9%, 8.86% 감소한 실적을 낸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SK텔레콤은 해킹 사고 발표가 작년 5월에 있었던 만큼 불확실성은 해소됐고, 올해 1월에는 KT 고객들이 SKT로 이동하는 효과도 누렸을 것으로 분석됐다.
해킹 사고 이후 이탈한 SK텔레콤 고객은 약 75만명에 달하고, 올해 1월 KT의 위약금 면제 기간 회복한 가입자 수는 23만명 정도로 추산됐다.
SK텔레콤의 실적 방어에 역할은 한 것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사업과 유선(IPTV) 사업의 성장이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2026년 연중 이탈 가입자의 점진적 복구가 예상된다"며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과 TV 가입자의 순증 추세와 더불어 데이터센터 역시 호조세를 보이면서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T는 12개 증권사 컨센서스 결과 매출 6조7천707억원(1.09% 감소), 영업이익 4천919억원(28.58% 감소)을 거둔 것으로 전망됐다.
KT는 작년 12월 31일부터 1월 13일까지 위약금 면제 기간이었으며 2월에는 고객 감사 패키지 행사 관련 지출로 수익성 하락이 예상됐다.
여기에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한 판매비 약 500억원과 자회사 설립 관련 일회성 지급 수수료 약 200억원 등도 비용으로 잡혔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KT는 최근 가입자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은 해소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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