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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피 시대] 거래대금이 만든 황금기…증권사, '분기 최대 실적' 행진

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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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 증권사 순익 지난해 대비 2배, 미래에셋 '분기 1조'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코스피 지수가 7,000선을 돌파하며 자본시장에 전례 없는 유동성이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가 최대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수 상승을 넘어 거래대금 급증과 투자자 참여 확대가 맞물린 결과다.

실적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치솟으며 증권업계 전반이 구조적 호황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요 증권사들은 일제히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5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농협) 내 증권사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1분기 5대 금융그룹은 최대 실적은 증권사가 이끌었다.

주식 거래가 증가하면서 거래대금이 급격하게 불어났다. 5대 금융의 증권 계열사가 올 1분기 거둔 순이익은 1조2천292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14.9%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주식 거래 급증으로 순이익 4천757억 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두 배 증가한 셈이다. KB증권도 1분기 순이익 약 3천50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92.8% 이상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도 2천884억 원으로 전년대비 167.4% 순이익을 확대했다.

아직 1분기 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전망도 밝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올해 1분기 8천200억 원 이상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동기 대비 80% 증가한 수치다.

한국투자증권은 IB와 트레이딩, 자산관리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대형 증권사 중 가장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입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순이익 1조 클럽'에 진입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리테일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에 더해 투자자산 평가이익까지 반영되면서 사실상 이익 레벨이 한 단계 올라섰다는 평가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철저히 '거래대금의 힘'에서 비롯됐다.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30조 원을 웃돌았고, 일부 기간에는 100조 원을 넘나드는 폭발적 흐름까지 나타났다. 투자자예탁금 역시 110조 원을 돌파하며 시장 내 유동성이 역사적 고점을 경신했다.

거래대금이 늘어나면 증권사는 구조적으로 이익이 확대된다. 위탁매매 수수료가 증가하고, 신용융자 이자수익이 붙는다.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트레이딩 수익까지 동반 상승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IPO·유상증자 등 IB 딜이 살아나면 수익은 한 단계 더 뛴다.

실제로 1분기 ECM 시장은 대형 딜 부재에도 불구하고 KB증권이 유상증자 주관 1위를 기록하는 등 IB 부문 역시 점진적인 회복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2분기 이후 대형 딜이 본격화될 경우 IB 수익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결국 '7천피 시대'의 핵심은 시장 회전율인 셈이다. 개인투자자 중심의 자금 유입, 글로벌 변동성 확대에 따른 매매 증가가 맞물리며 증권사 수익 구조 전반을 끌어올리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거래대금이 꺾이는 순간 실적 역시 빠르게 둔화할 수 있는 구조적 한계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과거에도 유동성 축소 국면에서 증권사 실적이 급락한 사례는 반복돼 왔다"고 설명했다.

AI 생성 이미지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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