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코스피가 7,000선을 빠르게 돌파하면서, 국내주식 비중을 늘려놨던 연기금들의 운용자산 성장세도 가팔라질 전망이다.
3대 연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최대 20%대까지 확대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주식 평가액이 2월 말 기준 395조1천450억원으로,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5%에 달한다.
올해 들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 비중은 1월 말 21.4%로 6년 만에 20%대까지 확대된 데 이어 한 달 만에 재차 확대됐다.
지난 1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범위 적용을 한시적으로 유예하면서, 국내주식을 사실상 제한 없이 늘릴 수 있게 된 덕분이다.
기존대로라면 올해 국내주식 목표비중(14.9%)에 SAA 허용범위(±3%포인트)를 더한 17.9%를 넘어설 경우 기계적 매도에 나서야 한다.
사학연금이 보유한 국내주식 평가액은 2월 말 기준 4조6천124억원으로, 전체 포트폴리오 내 15.3%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11월간 전체 포트폴리오 내 국내주식 비중을 13% 내외 수준으로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국내주식 비중이 크게 늘었다.
사학연금이 올해 말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15.5%로 작년 말보다 0.7%P 높인 덕분이다. SAA 허용범위도 기존 5%에서 7%로 확대했다.
다만 지난해 말 국내주식 규모를 5조5천517억원(18.7%)까지 확대한 것과 비교하면 속도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공무원연금도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주식 평가액이 2조4천95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1% 늘었다. 전체 포트폴리오 내 국내주식 비중도 14.2%에서 14.6%로 소폭 늘렸다.
국내주식은 연기금들의 기금수익률을 끌어올리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국민연금은 2월 말까지 국내주식에서 49.82% 수익률을 기록하며, 기금자산 1천600조원 시대를 빠르게 연 주역으로 떠올랐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 3.27%, 국내채권 -0.23%, 해외채권 0.91%, 대체투자 0.18%는 부진했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도 다른 자산군에서 한 자릿수 또는 마이너스의 부진한 성적을 보일 때 국내주식에서 50% 넘는 수익률을 달성하며 전체 기금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코스피가 7,000선을 돌파한 현시점에서도 국내주식의 존재감은 뚜렷하다.
올해 들어 S&500이 단 6% 오를 때 코스피는 60% 넘게 올랐다. 미국 증시는 그나마 4월부터 반등하면서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선 것이기도 하다. 지난 3월 말까지만 해도 S&P500은 지난해 말 대비 6% 넘게 떨어졌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과거 경기침체나 금융위기 수준에 준하는 밸류에이션"이라며 "국내증시는 역사적 신고가 경신 행렬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hrsong@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