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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피 시대] 공매도 잔고 20조 돌파…'쇼트 스퀴즈' 도화선되나

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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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첫 7,000선 돌파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첫 7천 포인트를 돌파한 가운데 지수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공매도 잔고도 올해 처음으로 20조 원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향후 지수 향방에 따른 대규모 '쇼트 스퀴즈' 발생 가능성과 함께 공매도 물량에 따른 지수 조정 우려 등이 엇갈리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액 합계는 지난 4월 29일 기준 20조180억 원을 기록했다.

공매도 잔고액은 지난달 27일 올해 처음으로 20조 원을 넘어선 이후 그 물량을 유지 중이다.

지난 29일 기준 공매도 순보유 잔고 금액이 가장 큰 종목은 현대차[005380](1조9천531억원)이었다. 이어 한미반도체[042700](1조9천275억원) HD현대중공업[329180](1조6천838억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1조3천935억원), 미래에셋증권(9천365억원) 등이었다.

◇ '쇼트 스퀴즈'로 추가 슈팅 가능성 대두

공매도 잔고는 코스피 지수가 7천선이라는 심리적 마지노선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하락 조정을 예상한 투자자들의 매도 포지션이 집중적으로 누적된 결과다.

지수 상승에 따른 공매도 잔고의 급격한 증가는 향후 시장의 방향성 결정에 따라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수가 현재의 강세 흐름을 유지하면서 7천선을 안정적으로 돌파할 경우 공매도 투자자들은 막대한 평가 손실에 직면하게 된다.

투자자들은 추가 손실을 제한하기 위해 차입한 주식을 시장에서 급히 되사들이며 '쇼트 커버링' 물량을 유발할 수 있다.

환매수 물량이 특정 구간에서 한꺼번에 유입되면 주가는 펀더멘털을 초과해 급격히 치솟는 추가 슈팅 국면에 진입하게 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수급 동력이 코스피 지수를 7,500선까지 단숨에 끌어올리는 이른바 '수직 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중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들이 지수 상승폭을 극대화할 가능성이 크다.

◇ 하방 압력 지속…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

반면, 20조 원 규모의 매도 잔고 자체가 시장의 상단을 억제하는 강력한 저항선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수가 변동성이 커지며 단기 고점 징후를 보일 경우, 누적된 공매도 잔고는 하락 조정 시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압력을 가중하는 요인이 된다.

실제로 과거 공매도 잔고가 임계치에 도달한 상황에서 지수가 하락 전환하면 투매 물량과 공매도 세력의 하방 압력이 결합하여 지수 낙폭이 예상보다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20조 원이라는 수치가 시장의 기초 체력으로 감당하기에 다소 과도하다는 경계론이 대두되는 이유다.

결국 향후 증시의 관건은 7,000선 부근에서의 투자자 수급 향방과 거시 경제 환경에 달려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고 기업 실적 뒷받침이 확실시된다면 쇼트 스퀴즈에 의한 7,500선 랠리가 현실화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 20조 원의 잔고는 시장을 끌어내리는 하락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은 공매도 세력과 매수 세력 간의 거대한 힘이 양분된 상황"이라며 "코스피 7,000선 돌파 직후의 환매수 강도가 향후 증시의 중장기적인 추세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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