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변동성 있으면 정부 적극적인 폴리시믹스로 대응"
"석유 최고가격제 엑시트, 중동전쟁 상황에 달려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사마르칸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중동전쟁의 장기화에도 반도체 호황과 초과세수 급증 상황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석유류 가격 상승과 2차 효과로 인한 파생 물가 상방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를 찾은 구 부총리는 5일(현지시간) 동행기자단과의 간담회를 갖고 "중동전쟁이 3개월 정도 지속되면 치명적인 장기화 국면일 것이라고 염두에 둔 바 있는데, 지금 거의 3개월에 다다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부총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고 있고, 주식시장의 상황도 좋고 초과세수도 급증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중동전쟁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상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당초 약속한 2% 성장을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글로벌 IB 등의 전망을 보면 2%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며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한국 경제가 회복되도록 하는 데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하면서 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은 올해 6월경 마련될 것으로 예정돼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 경제 전반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단 한 가지 우려스러운 것은 인플레이션이라고 꼽았다.
구 부총리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경유, 휘발유 등 석유류 가격이 올라가는 부분과 이에 따라 파생 물가가 올라가는 부분이 있다"며 "물가는 예의주시해서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등의 영향으로 최근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 시그널이 나올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서는 부총재는 금통위원으로서 전반적인 금통위 분위기를 반영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러면서 구 부총리는 "금리 문제는 금통위에서 여러 경제상황과 시장상황을 반영해서 할 것으로 본다"며 "필요하다면 정책 공조를 이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국제유가 불안에 대응해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석유 최고가격제의 지속 기간에 대해서는 중동전쟁의 상황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중동전쟁 상황이 얼마나 빨리 달라지느냐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며 "지금은 중동 불확실성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훨씬 넘어가고 있다 보니 정부는 여러가지 다양한 정책을 조합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가운데 일각에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1차 추경 집행에 집중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구 부총리는 "현재로서는 26조2천억원 규모의 1차 추경을 빠르게 집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730조원 규모의 올해 본예산도 집행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1차 추경 과정에서도 적자국채 발행 없이 오히려 국채를 1조원을 갚는 추경을 했는데, 이를 포함해 우리나라의 중동전쟁에 대한 정책 대응과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 등 글로벌 시장이 우호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 부총리는 "오늘 IMF 부총재 면담을 했는데, 한국이 정말 잘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며 "실제로 한국처럼 잘한 국가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만 해도 지난달에 유가가 50% 넘게 뛰었는데, 한국은 석유 최고가격제 등의 영향으로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주식시장이 굉장히 민감한데 오히려 중동전쟁 이전보다 더 좋아졌다"며 "정책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글로벌 시장에서 평가해주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최근 1,470~8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는 달러-원 환율에 대해서는 환율 수준은 시장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레벨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결국 환율 뿐 아니라 물가나 성장 등은 모두 중동전쟁 상황이 얼마나 빨리 안정되느냐가 키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이를 중점으로 예의주시하고 그 과정에서 변동성이 있다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폴리시믹스를 통해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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