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주력 품목 15→20개 확대…반도체·이차전지 하위 분류 세분화
(세종=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산업통상부가 주력 수출 품목을 기존 15대에서 20대로 확대한다. 기록적 수출 행진에 한몫하는 K-그리드(전기기기), K-뷰티(화장품)의 동향을 더 빠르게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은 세부 품목 수출까지 공개한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주요 상장사들의 실적 흐름을 더욱 정교하게 진단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산업통상부는 6일 수출입 분석 기준인 MTI(Ministry of Trade Industry) 코드를 개정해 전기기기를 비롯한 비철금속, 농수산식품, 화장품, 생활용품을 주력 품목에 신규 편입했다고 밝혔다. 6년 만의 대대적인 손질이다. 최근 수출 규모와 통계 예측·분석 가능성, 정책 방향과의 부합성, 산업의 위상 등을 고려했다. 새로운 기준은 오는 6월 1일 발표되는 수출입 동향부터 정식 적용된다.
핵심 전략 산업의 하위 분류도 세분화해 개별 수출 품목의 미시적 업황을 자세히 내놓는다. 반도체 부문은 기존에 하나로 묶여 있었지만, 이제 메모리반도체(D램, 낸드 등)와 시스템반도체로 이원화된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이에 따라 AI(인공지능) 서버 수요 폭증의 직접적 수혜를 입는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실적과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및 시스템 설계 성과를 개별 데이터로 대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우리나라 수출 월별 데이터는 매달 1일에 바로 전월 수치가 나온다. 속보성과 지표 주기에서 기업 발표 대비 투자자들에게 상당히 유용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차전지 분야 역시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등 '셀 메이커'가 주도하는 리튬이온전지와 에코프로비엠[247540], 포스코퓨처엠[003670] 등 소재사가 공급하는 양극재·전해액 실적을 철저히 구분한다. 광물 가격 변동에 따른 소재사의 수익성 변화와 전기차 캐즘(Chasm) 여파를 분리해 투자 판단의 근거를 마련해줄 수 있다.
전기기기(전력기기) 부문 통계가 따로 나와 HD현대일렉트릭[267260], LS일렉트릭[010120], 효성중공업[298040] 등 전력기기 기업들의 글로벌 위상을 선명히 보여줄 전망이다. 바이오헬스 또한 의약품과 의료기기로 나뉘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등 완제의약품 기업의 수출 동향을 핀셋 분석할 수 있게 됐다.
화장품과 농수산식품의 주력 품목 격상은 아모레퍼시픽[090430], 농심[004370] 등 K-브랜드 기업들의 실적 근거를 뒷받침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투자자와 기업 분석가들이 복잡한 HS 코드 변환 절차 없이, 시장 통용어로 산업 통계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MTI 분류를 개편했다"며 "세분화는 일반인을 포함한 모든 경제 주체가 관심 품목의 데이터를 신속하게 파악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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