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선임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가 시장과 소통을 줄이면서 통화정책 목표 자체의 달성에 집중하는 근본주의자(fundamentalist)일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6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게리 콘 전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은 "내 생각에 워시는 매우 올바르고 직진하는 사람"이라며 "이번 상원 청문회나 2008년 금융위기 때 본 것이 앞으로 여러분이 보게 될 것이라 놀랄만한 게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콘 전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1기 때 백악관의 수석 경제 고문이었으며 2008년 워시가 연준 이사일 때 골드만삭스 대표로 밀접하게 일을 같이했다.
콘은 워시 재임기 중앙은행과 월가와의 관계 재정립과 관련해 두 가지 주요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첫 번째는 연준의 수조달러에 달하는 포트폴리오다. 워시는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줄이는 데 이전 의장들보다 더 공격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콘은 "그동안 연준은 천천히 매각하는 입장이었지만 워시는 크레디트 시장에서 정부채를 줄이는 속도를 높이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연준의 과도한 시장과의 소통이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콘은 중앙은행이 지난 8년간 "기후 정책이나 사회 문제 같은 비전통적인 활동에 많이 참여했다"며 "이는 연준의 책무가 아니므로 곧 관심 분야가 좁아지는 게 임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은 "워시는 연준의 핵심 책무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이슈에 관해 매우 근본주의적인 입장을 취하고,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을 전면적으로 개편할 것"이라며 "엄격한 투명성 일정(a strict transparency schedule)에 얽매이지 않고 투명성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연준이 언론과 간담회가 이미 예정돼 있지 않다면 금리 조정을 할 수 없다는 신호를 종종 보내는 등 너무 예측 가능해졌다면서 예측 가능성이 연준의 기능을 저해해왔다고 강조했다.
콘은 "내 생각에 워시는 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은 "연준은 최대치의 유연성을 가져야만 하고, 연준이 어떤 목표 달성을 위해 시장에 개입하거나 놀라게 할 필요가 있다면 미리 알릴 필요가 없었어야 했다"며 "이는 연준이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시장을 놀래줬던 그린스펀 시대로의 잠재적 회귀"라고 풀이했다.
그는 "워시는 시장 대혼란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동요하지 않았다"며 "베어스턴스나 리먼 브러더스 같은 주요 투자은행이 파산할 때도 자산을 보호하고 금융시장의 기능을 유지하는 핵심 임무에 집중했다"고 묘사했다.
liberte@yna.co.kr
이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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