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자회사 편입 앞두고 각각 주주 대상 간담회…상세히 설명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이수용 기자 =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의 완전자회사 편입을 앞두고 6일 주주 대상 간담회를 열어 기업가치 제고 효과를 직접 설명하며 주주 설득에 나섰다.
우리금융과 동양생명은 각각 자리를 마련해 현재 추진 중인 포괄적 주식 교환 배경과 절차눈 물론 이에 따른 기대 효과 등을 강조했다. 현행법상 의무는 아니지만 개정 상법 시행으로 주주가치 제고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점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주주들은 이번 주식 교환이 주주 권익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고, 양사는 주주들의 불만와 우려를 누그러뜨리는 데 집중했다. C레벨 등 핵심 임원이 직접 주주 답변에 나선 점도 눈에 띄었다.
◇"지분 희석 뛰어넘는 수익 증대 효과 예상"
우리금융이 개최한 주주 설명회에는 이정수 전략경영총괄(CSO·사장)과 양기현 사업성장부본부장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주주들은 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 희석을 우려했다. 한 주주는 "지분 희석에 따른 경계감이 드는 게 사실"이라며 "이번 주식교환이 주주들에게 어떤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지 말해달라"고 했다.
이번 주식 교환은 우리금융이 동양생명 소수주주들에게 신주를 배부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우리금융이 새로 발행하는 신주는 총 869만6천875주로, 자사주를 제외한 발행주식 7억2천780만6천728주의 1.19% 수준이다.
양 본부장은 "지분 희석에 따른 주가 영향 우려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희석률이 약 100분의 1 정도로 크지 않은 규모"라고 말했다.
이어 "동양생명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 증자를 통해 적시에 자금을 공급할 수 있고 전략적 의사결정도 보다 신속하게 할 수 있다"며 "(주주들에게) 지분율 희석보다 훨씬 높은 수익 증대 효과를 가져다줄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증자로 구주주 지분율이 희석되는 건 맞지만 동양생명 이익창출력을 100% 그룹 내 유보해 그 이상으로 주주 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거란 취지다.
특히 기존에 발표했던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그대로 지키겠다고 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올해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3%를 넘기면 하반기에 추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영규 IR부 부부장은 "하반기에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며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지키면서 지분 희석 우려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잘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불만 토로한 동양생명 주주 "밸류업 위해 뭐했나"
동양생명 주주들은 그간 회사가 주주환원에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던 점, 주식교환 비율이 낮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이날 동양생명 설명회엔 최근녕 CSO와 문희창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자리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2024년 8월 동양생명 주식을 주당 1만562원에 취득했다. 올해 4월 기준 소액주주들의 주식 병합 가액은 8천720원이다.
아울러 우리금융이 밸류업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동안 동양생명은 그간 주주환원 정책에 미흡했다고 짚었다. 동양생명이 자사주 소각을 공시한 것도 포괄적 주식교환을 공시하면서가 처음이다.
그 결과 우리금융 주가가 오르고 동양생명의 주가가 답보 상태에 머무르면서 동양생명 주주의 교환 비율이 악화했다는 주장이다.
다만, 동양생명은 업황 악화로 상법상 배당가능이익이 발생하지 않아 배당 등의 주주환원을 시행하지 못했다.
한 주주는 "우리금융의 대주주 인수가와 비교해 소액주주 인수가는 너무 인색하다"며 "공정성이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무엇을 했나"고 물었다.
양지영 결산 담당 상무는 "포괄적 주식교환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가격을 산정하도록 한다"며 "가치 산정이 불공정하다고 볼 수 없다는 판례도 있다"고 답했다.
박선영 준법감시인은 "교환 비율의 적정성은 외부 평가가 요구되진 않는다"며 "특별위원회의 객관성과 거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평가로 현금흐름 할인 등 주식 가치를 평가했다"고 말했다.
동양생명은 주주가 포괄적 주식 교환으로 우리금융에 편입돼 지주사의 기업가치를 향유하고 배당 획득의 기회도 가져 총주주이익을 침해하거나 차별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문희창 CFO는 "그간 보험금 지급금 등 손해율 상승으로 손익이 안 좋은 상태에 있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극복이 단기적으론 쉽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완전 자회사가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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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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