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또다시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합의에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강하게 따라붙었다.
한편에선 AMD가 예상치를 훌쩍 웃도는 호실적을 내놓으며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자 반도체주는 다시 한번 달렸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2.34포인트(1.24%) 뛴 49,910.5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05.90포인트(1.46%) 상승한 7,365.12, 나스닥 종합지수는 512.82포인트(2.02%) 급등한 25,838.94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곧 체결할 수 있다는 관측에 낙관론이 힘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우리는 지난 44시간 동안 매우 좋은 대화를 했고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우리가 거기에 도달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과의 종전 합의에 "데드라인이 없다"며 "합의는 이뤄지겠지만 내가 데드라인을 설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가 전화 인터뷰에서 양해각서 체결까지 걸리는 시간을 일주일 정도로 봤다고 보도했다.
해당 양해각서는 ▲이란의 핵 농축 중단 ▲미국의 제재 해제 및 동결된 이란 자금 방출 ▲양측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등을 포함해 14개 항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트럼프가 다양한 발언을 쏟아내며 "이란이 합의하지 않으면 이전보다 더 강하게 폭격할 것"이라고 밝혔을 때 증시도 오름폭을 빠르게 줄였으나 전반적으로 낙관론이 지배적이었다.
US뱅크자산운용의 빌 노시 투자 총괄은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고 적대 행위가 둔화하거나 완전히 중단되면 동남아시아와 유럽처럼 경제적으로 가장 민감하고 타격이 큰 지역들은 어려움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증시의 급격한 반등을 위해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를 끌어올린 또 다른 힘은 AMD가 촉발한 AI 열기였다.
AMD는 1분기 매출이 102억5천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3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시장이 크게 반긴 것은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이었다. AMD는 2분기 예상 매출액을 약 112억달러로 제시해 105억2천만달러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는 AI의 에이전트가 부상하면서 컴퓨터 요구 사항이 변했고 그에 따라 중앙처리장치(CPU)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CPU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크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AMD는 주가가 18.61% 급등했다. AMD는 이날 급등세로 시총 순위에서 4% 하락한 엑손모빌마저 제쳤다.
AMD가 만들어 낸 훈풍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4.48%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5.77%, TSMC는 6.36% 뛰었다. 엔비디아는 이날 강세로 시가총액 5조달러 선을 되찾았다.
알파벳도 2% 넘게 오르며 시총이 4조8천억달러까지 늘어났으나 엔비디아가 5% 넘게 뛰면서 두 기업 간 시총 격차는 다시 벌어졌다. 다만 알파벳의 세계 시총 1위는 여전히 가시권으로 평가된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약보합의 브로드컴은 제외하면 모두 강세였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4% 급락했고 유틸리티는 1.45% 하락했다. 나머지 업종은 모두 올랐고 기술과 통신서비스, 산업은 2% 이상 뛰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12.5%로 반영했다. 25bp 인상될 확률은 16%까지 내려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01포인트(0.06%) 오른 17.39를 가리켰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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