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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9,000 전망도 나왔다…NH證 "이익이 매크로를 압도"

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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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 선행목표치 7,300→9,000 파격 상향…"EPS 상승이 COE 뛰어넘어"

워시 의장·초대형 IPO·AI 캐즘 등 하반기 3대 리스크 경계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NH투자증권이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9,000선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로 금리와 리스크 프리미엄이 튀어 오르는 등 거시경제(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국내 주요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가 매크로 부담을 압도할 만큼 빠르게 치솟고 있다는 과감한 진단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김병연 투자전략 총괄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7,300에서 9,000으로 대폭 끌어올렸다.

코스피 9,000에 해당하는 주가수익비율(PER)은 2026년 기준 11.6배, 2027년 기준 9.3배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상향의 3대 핵심 근거로 ▲할인율(COE) 상승을 뛰어넘는 가파른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상향 ▲유가 상승에도 안정적인 근원 물가 ▲외국인 통합계좌 활성화에 따른 환율 안정을 꼽았다.

◇"금리 올라도 이익이 더 뛴다"…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

최근 미-이란 전쟁 여파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0%에서 3.6%로 뛰었고, 리스크 프리미엄 역시 4.37에서 4.77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의 할인율인 자기자본비용(COE)은 8.37%로 높아진 상태다.

통상 할인율 상승은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지만, 현재 장세는 이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종전 목표치(7,300P) 제시 당시보다 KOSPI 12개월 선행 EPS 전망치가 무려 36%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연초 10%대에 머물렀던 2027년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최근 24%대까지 치솟으며 강력한 이익 모멘텀을 과시하고 있다.

폭발적인 이익 성장의 중심에는 단연 반도체가 있다.

김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발표치(57조2천억원)가 컨센서스(40조원)를 대폭 상회한 데 이어, 4분기에는 영업이익 100조원 돌파가 유력시된다"고 분석했다. D램(DDR5) 계약가격 상승률이 오는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50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이 같은 실적 랠리를 뒷받침한다.

그는 "주식의 특성상 미래의 모멘텀을 앞당겨 반영하고 비이성적인 '포모(FOMO)' 현상도 발생한다"며 "이익 추정치 상향 속도가 워낙 빨라 쏠림에 대한 불편함은 있지만, 추세를 꺾을 만한 요인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어 트럼프발 안도 랠리의 데자뷔가 2026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최근 '외국인 통합계좌' 활성화로 기관이 아닌 개인 외국인 중심의 새로운 수급이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로 유입되면서, 원화 수요를 촉발해 달러-원 환율 하향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증시엔 호재로 작용 중이다.

◇하반기 증시 3대 리스크…워시 의장·초대형 IPO·AI 캐즘

다만 NH투자증권은 하반기 주식시장을 출렁이게 할 수 있는 수급 교란 요인과 리스크에 대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우선 오는 6월 취임 예정인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신임 의장의 원칙주의적 행보가 꼽힌다. 현재 1조5천억~2조 달러 규모로 급성장한 사모대출(PD) 시장에 대해 워시 의장이 강경한 스탠스를 취할지가 관건이다. 다만 상업은행의 사모대출 익스포저가 1.3%로 낮아 자산 부실화가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수준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가장 주의해야 할 수급 교란 요인은 하반기 예정된 '초대형 IPO'다. 스페이스X, 앤트로픽, 오픈AI 등 3개 기업의 합산 가치만 3조 달러를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이들 3사가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될 경우 130억 달러 규모의 패시브 자금 강제 매수가 발생할 것"이라며 "반대급부로 기존 매그니피센트7(M7) 등 대형 기술주들의 비중이 0.8%포인트가량 축소되면서 최소 50억 달러 이상의 기계적 매도 물량이 쏟아져 시장 수급을 교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세가 일시적으로 정체되는 '캐즘' 발생 가능성도 언급됐다.

김 연구원은 기업들의 경제성(ROI) 입증 실패와 자율 에이전트 관련 사고가 겹치는 상황을 가장 현실적인 캐즘의 트리거로 보았다.

아울러 데이터센터 건설은 1~2년이면 끝나지만 발전소와 송전망 증설에는 수년이 소요되는 '전력 병목 현상' 역시 AI 발전 속도를 물리적으로 제약할 수 있는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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