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루만에 12% 넘게 급등…시총 1위 KB금융 따돌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삼성생명이 약 8년 반 만에 금융 대장주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전자의 지분가치와 특별 배당 기대로 주가가 뛰었고, 보험사 중에서도 실적 전망이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7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전일 삼성생명은 종가 기준 12.45% 급등하며 29만8천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59조6천억원으로 기존 금융주 시총 1위였던 KB금융지주(59조2천459억원)를 제쳤다.
삼성생명이 금융주 시총 1위를 기록했던 것은 지난 2017년 12월 12일이 마지막이다. 당시 삼성생명 시총은 24조8천억원으로 KB금융 24조3천759억원, 신한금융지주 22조7천378억원보다 앞섰다.
이후 은행계 금융지주들의 시총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삼성생명은 KB금융과 신한지주에 줄곧 밀리는 모습이었다.
삼성생명은 밸류업 이전까진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꼽혔다.
보통의 금융업종 주식과 마찬가지로 보험주 자체가 주가 상승 동력이 약했고, 삼성의 지배구조 이슈와도 맞물리면서 그룹 이슈에 주가가 등락하기 일쑤였다.
최근 들어 국내 증시 밸류업 영향으로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삼성생명도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특히 삼성전자 지분에 대한 평가도 삼성생명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삼성생명은 금산법에 따라 삼성전자 지분 10%를 초과해 보유하지 못한다.
작년 말 기준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은 8.51%, 삼성화재가 1.49%를 보유해 양 사 합산 10%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밸류업 과정에서 자사주를 소각하면 자연스럽게 삼성생명·화재의 지분도 오르는 만큼 해당 지분을 매각해 이를 특별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앞서 이완삼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5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작년 배당 결정 시 경상이익뿐 아니라 지난해 2월 발생한 삼성전자 매각이익도 배당 재원에 포함했다"고 "앞으로도 이 계획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향후 순이익과 삼성전자 매각이익을 고려해 주당 배당금을 상향하는 방식으로 주주 환원할 계획이다.
2025년 결산 기준 삼성생명의 배당 성향은 41.3%로 보험사 중에선 가장 높은 배당 성향을 기록했다.
또한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해 평가이익이 늘어나는 만큼 삼성생명의 기본자본도 증가하면서 재무 건전성이 제고되는 효과가 있다.
작년 말 기준 삼성생명의 기본자본은 51조7천743억원으로 2024년 말 35조612억원 대비 15조7천억원 이상 올랐다.
실적 기대도 주가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내 발표한 증권사의 실적 컨센서스는 1분기 기준 지배주주 지분 순이익 7천8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3.47% 늘어난다.
대부분 보험사가 전년 대비 감소한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실적 기대가 이어지는 셈이다.
한 보험업권 관계자는 "밸류업에 따라 금융주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주가가 올랐다"며 "실적 측면에서도 건강보험 중심으로 보험 본업 영업도 좋아 기초체력도 탄탄하다"고 설명했다.
출처: 인포맥스
sylee3@yna.co.kr
이수용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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