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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오늘 경제전문가 간담회…'깜짝 지표 vs 체감 괴리' 점검

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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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경기 방향성 고려한 정책 기조 가늠할 계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노현우 기자 =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최근 경기 흐름을 둘러싼 시장 인식과 실제 지표 간 괴리를 점검하고자 경제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은다.

반도체 호황과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주요 거시지표가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체감 경기와의 간극을 직접 확인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7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 실장은 이날 오후 경제·금융시장 전문가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최근 거시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수출 호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최근 주요 지표 전반에 대한 평가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들이 시장 전망을 잇따라 상회하면서 기존 경기 인식의 적정성을 재점검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1.7%로 전망치(0.9%)의 두 배 가깝게 나타난 것이 대표적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정부 정책 효과가 맞물리며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GDP 성장률을 나타내자, 글로벌 투자은행(IB)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줄상향하고 나섰다.

영국 리서치 회사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최근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한 달 전보다 무려 1.1%포인트(p)나 높였다. JP모건체이스는 3.0%로 0.8%p 상향했고, 씨티그룹 2.9%, BNP파리바 2.7% 등 내로라하는 기관들 모두 눈에 띄게 전망치를 올려잡았다.

다만 내수 회복은 여전히 더딘 가운데 고금리 부담과 글로벌 불확실성도 지속되면서, 경기 전반에 대한 해석은 엇갈리고 있다.

주요 기관들이 내다보는 잠재성장률 역시 1%대에 머물고 있는 것도 그 방증이다. 잠재성장률은 자본과 자원 등 생산요소를 총동원해 물가 상승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을 1.71%로 전망했다. 내년은 1.57%로 예상하며 매년 눈높이가 낮아지는 추세다.

이 같은 상황은 정부 정책 판단의 난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경기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반도체 수출 중심의 편중된 성장 구조로 인해 체감 경기는 여전히 부진하다는 평가가 공존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GDP성장률 발표 직후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이재명 대통령 역시 이같은 괴리에 대한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대외 여건이 매우 어렵지만 우리 경제가 견조한 회복 흐름을 꾸준하게 보여주고 있어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순간의 방심이 민생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긴장감을 가지고 비상체계 전반을 다시 점검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특히 치솟은 생산자 물가를 꼬집으며 적극적인 물가 안정 대책으로 경기 회복 추세를 이어가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기도 했다.

이날 김 실장이 전문가들과 겨시경제 흐름 전반을 직접 점검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그간 김 실장은 정책 결정 과정 전반에 시장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번 간담회가 향후 경기 방향성을 고려한 정책 기조를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부가 부동산·금융 분야에서 규제와 공급 정책을 병행하고 있는 만큼, 경기 인식에 따라 재정·금융 정책 운용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경기 흐름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듣고 정책 판단에 참고하기 위한 자리"라며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대화하는 김용범 정책실장과 김정관 장관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김용범 정책실장(왼쪽)과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2026.3.10 xyz@yna.co.kr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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