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2회 인상 가능성은 제한적…시중금리 상승은 압력 정점"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메리츠증권은 올해 8월 금리 인상이 개시될 것이라고 7일 전망을 수정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7일 "한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개인서비스, 집세 등 수요 측 물가 압력이 높아지는 신호를 포착했다"며 올해와 내년 핵심 CPI 전망을 각각 2.6%와 2.1%에서 2.6%와 2.3%로 상향했다.
수요 측 물가 압력이 부상하는 환경이라면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봤다.
4월 CPI 발표 이틀 전인 지난 4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때 한국은행 유상대 부총재는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 시그널이 나올 가능성을 내비쳤다.
4월 금통위는 중동 전쟁 직후였기에 성장 하방-물가 상방이 고려됐지만, 현재까지 상황은 경기보다 물가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이 강했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고민할 때가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5월 점도표는 2월 대비 상단이나 평균 분포가 전반적으로 올라갈 소지가 많이 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5월 금통위에서 부총재 발언과 같은 점도표 변화가 현실화한다면, 사실상 3개월 뒤인 8월에는 첫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높게 봐야 한다"며 "만약 경기의 업사이드 리스크가 현실화해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 혹은 그 이상에 도달한다는 확신이 생기면 11월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내 2회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한국 잠재성장률이 1.82%로 추정됨은 그간 메리츠증권이 고수해 온 중립금리의 2.23%의 타당성을 보여준다"며 "금리 인상을 한다 해도 연내 50bp 이상을 정당화할 수준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고 바라봤다.
통화 긴축 우려에서 비롯되는 시중금리 상승 압력은 정점을 지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는 "한국은 향후 3개월 내 7bp, 6개월 내 38bp 인상 가능성(1.5회)이 반영돼 있다"며 "우리의 정책금리 전망 변화는 선도금리가 시사하는 금융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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