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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리츠감시망] 주관사에 감독 당국까지…필터링 없었던 공모채

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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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국내 신용평가사에 대한 책임론과 더불어 공모채를 주관한 증권사와 투자자 보호의 역할이 있는 감독 당국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주요 투자자가 개인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에 따른 피해가 더욱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신평사의 A급 등급에 기대 주관사와 감독 당국이 제 역할을 소홀히 한 게 아니냐는 비판론이 일고 있는 배경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이알글로벌리츠의 회생 신청으로 해당 채권 및 전자단기사채 투자자의 변제 가능성으로 시선이 향하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가 회생절차 신청과 동시에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 적용도 요청한 만큼 채무조정안을 마련한 후 사채권자와의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제이알글로벌리츠 채권은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높았던 만큼 이번 사태로 이들의 자금이 묶이는 등의 피해가 더욱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어 보인다.

해당 채권의 경우 다수의 증권사가 리스크를 우려해 신규 취급을 중단했으나 개인들의 장내 매수는 꾸준했다.

해당 채권의 대다수가 공모채였다는 점에서 화살은 주관사와 감독 당국으로 향하고 있다.

공모 회사채는 다수의 불특정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주관사의 철저한 기업실사와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심사 등의 2중 필터를 거쳐야 한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해 7월까지도 공모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지속했다.

이 과정에서 주관사는 정보의 비대칭성 해소를 위해 실사 등을 통해 발행사를 둘러싼 리스크를 파악하고 이를 투자설명서에 충실히 반영할 책임이 있다.

브뤼셀 오피스 시장의 경우 그간의 부진을 털고 지난 2024년 다소 견조한 성과를 드러내긴 했으나 유럽 오피스 시장 전반의 위기감이 상당 기간 이어지고 있었다.

주관사단이 리스크 감별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개인 투자자 보호에 엄격했던 금융감독원의 행보도 도마 위에 올랐다.

통상 금감원은 투자자의 오인 가능성이 드러날 경우 정정 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며 절차에 제동을 건다. 하지만 제이알글로벌리츠 공모채는 별다른 제지 없이 통과했다.

선순위라는 명목 뒤에 숨겨졌던 구조적 후순위성 신평사와 주관사, 감독 당국이라는 여과 장치에서 모두 감지되지 못한 셈이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국내 공모에서 발행한 채권의 성격이 실질은 후순위에 가까웠지만 신평사와 주관사, 금감원을 거치며 투자자 모집 및 발행이 완료되는 절차에서 전혀 문제 제기가 되지 않았다"며 "구조화된 위험에 대해 모든 단계에서 필터링이 작동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짚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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