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주식과 채권을 반반 섞은 채권혼합형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규모 퇴직연금 자금이 몰리고 있다.
7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4월 상장 채권혼합형ETF의 합산 운용자산(AUM)은 7천245억원에 달한다.
2월 말 상장된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는 상장 이후 누적 순자금 유입이 빠르게 증가하며 약 두 달 만에 1조 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주요 운용사들도 유사 구조 상품을 빠르게 출시하며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주식과 채권을 결합한 50:50 채권혼합형 ETF는 특히 불장에 편입하고 싶어 하는 퇴직연금 자금을 노리고 있다.
퇴직연금 자금은 위험자산 투자 한도가 70%로 제한돼있다. 나머지 30%는 예금이나 채권 등 안전자산에 투자해야 하는 구조다.
채권혼합형ETF를 활용하면 실질적으로 국내주식 익스포저를 최대 85%까지 확대할 수 있다.
현행 퇴직연금 감독 규정상 주식 편입 비중이 50% 미만이면 안전자산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투자자는 채권혼합형ETF를 통해 안전자산 한도 내에서도 반도체 AI 등 국내 성장주에 대한 노출을 확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안전자산이 단순 채권과 예금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채권 구조를 활용해 국내 성장주 편입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연금 ETF 시장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채권혼합형ETF는 주식과 채권 50:50 비중을 지켜야 하기에 상승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김 연구원은 "상승장에서는 주식 비중을 조정하고자 수익 일부를 실현하는 방식으로 작용하기 반도체 AI와 같은 강한 모멘텀 장세에서는 일반 주식형 ETF 대비 상승 탄력이 제한될 가능성이 존대한다"며 "하락장에서는 채권이 완충 역할을 수행하고 가격 하락 시 기계적으로 주식을 재매수해 변동성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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