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경쟁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걱정을 하십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제품 경쟁력 자체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고 있습니다."
잠시 흐르던 적막을 깨고 나온 말이었다. 지난 6일 진행된 지누스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다. 투자자들의 질문이 뜸해지자 지누스 관계자는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설명보다는 설득에 가까운 분위기였다.
경쟁력 훼손은 아니라고 회사는 거듭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관세 영향 완화를 위해 매트리스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며 "이에 따른 단기적인 수요 위축은 지누스의 경쟁력 악화라기보다는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예상보다 컸던 적자 폭에 본원 경쟁력에 의심이 모였던 탓이다. 지누스가 1분기 적자로 돌아서면서 덩달아 모회사 현대백화점 실적도 영향을 받았다. 백화점 부문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면세점이 흑자 전환했지만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뒀다. 그래도 지누스 부진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핵심 판매 채널인 아마존에서의 부진이 직격탄이었다. 1분기 매트리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3% 줄어든 914억 원을 기록했다. 관세 부담으로 가격을 올렸지만 소비자 저항이 길어지며 수요 회복이 지연됐다. 경쟁사들이 가격을 유지하며 버티는 사이 점유율이 흔들렸다고도 시인했다.
생산 지표도 꺾였다. 미국향(向) 매트리스를 생산하는 인도네시아 공장 가동률은 지난 4분기 65.7%에서 1분기 51.7%까지 떨어졌다. 수요 둔화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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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스는 반등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지누스 관계자는 "제조업 특성상 회복에 시간이 걸린다"면서도 "전사적 효율화와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수주 확대 등 새로운 계기로 빠른 시일 내 턴어라운드를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회복 근거로는 사업구조 개편과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수주 확대, 미국 관세 환급 가능성 등을 제시했다.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저항이 점차 완화되면서 상반기 말부터는 아마존 매트리스 주문 상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마존 내 재고 수준이 낮아진 점, 하반기 아마존 프라임데이 등에서 주문 회복 가능성 등도 기대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 관세 환급이 가시화된다면 적지 않은 규모의 환급이 예상된다. 지누스 매출 대부분이 미국에서 발생해서다.
하지만 시장이 원하는 건 전망을 넘어선 숫자다. 컨콜 현장에서는 '어느 정도까지 회복이 가능하다고 판단할 수 있냐'는 질문이 나왔지만 회사는 2분기 가이던스에 대해 "대외 환경 영향으로 비용을 확정하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지 못했다. 중동발 리스크에 따른 원자재·물류 부담과 가격 인상 이후 수요 정상화까지의 시간도 여전히 불확실하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완만한 회복을 점친다. 효율화 작업 마무리와 반덤핑 관세 환입 기저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결국 관건은 하나다. 지누스가 내놓은 턴어라운드 시나리오가 실제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시점은 언제일지다. 시장은 그 답을 기다리고 있다. (산업부 정수인 기자)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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