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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장펀드 연합군] 라이프운용, 지배구조 이어 국민펀드도 '존재감'

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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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지난해 BNK금융지주의 지배구조 변화를 직접 주도했던 라이프자산운용이 이번엔 국민성장펀드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경쟁 자산운용사 대비 짧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간 초기 기업 투자 부문에서 이례적 트랙 레코드를 쌓았던 점이 국민성장펀드(국민참여형) 위탁운용사(GP) 선정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라이프자산운용은 전날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선정한 '2026년 국민성장펀드 GP' 10곳에 이름을 올렸다.

대형 부문에선 디에스자산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중형에선 라이프자산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선정됐다.

더제이자산운용과 수성자산운용, 오라이언자산운용, KB자산운용(일반)은 소형 부문 GP에 포함됐다.

업계에선 업력이 5년차인 라이프자산이 중형 부문 GP에 이름을 올린 것을 이례적이라고 보고 있다.

그간의 트랙 레코드와 성장세, 수익률 등 경쟁력을 스스로 입증한 결과라는 평가다.

라이프자산은 지난 2021년 6월 출범해 올해 만 5년차를 맞은 신생 운용사다. 남두우 대표가 2018년 설립한 다름에셋이 라이프자산의 뿌리다.

특히, 라이프자산은 출범 이후 초고속 성장을 지속해왔다.

지난 2024년 운용자산(AUM) 1조원을 돌파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이를 2조원 수준으로 늘리더니 올들어 4조5천억원 이상으로 추가 확대했다. 폭발적 성장세가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업계 안팎에선 라이프자산의 최대 경쟁력을 남두우·강대권 공동대표 체제의 '시너지'에 있다고 본다.

창업자인 남 대표는 현재도 공동 대표로 참여해 라이프자산운용의 비상장 투자를 전담한다. 이후 합류한 강대권 대표는 상장사 투자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며 호흡을 맞추고 있다.

두 대표의 전문성이 전체 '시너지'로 이어지면서 고속 성장의 토대로 작용해 온 셈이다.

특히, 한중엔시에스 투자는 남 대표의 대표 성과 중 하나다.

한중엔시에스는 현재 코스닥에 상장돼 ESS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활약하고 있지만, 과거엔 코넥스에서 자동차 관련 부품을 만들던 업체였다.

ESS로의 비즈니스 모델 변화를 꾀하던 와중에 라이프자산과의 인연도 시작됐다.

일찌감치 한중엔시에스의 성장 잠재력을 알아 본 남 대표가 투자를 주도했고, 지난 2021년 '라이프한중일반사모투자신탁 1호'를 설정하면서 자금을 본격 투입했다.

코넥스에 상장돼 있던 한중엔시에스 지분 10%가량을 사들인 라이프자산은 이후 투자금을 ESS로의 설비 전환에 활용할 것을 독려했다.

이러한 컨설팅이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했고, 결국 2024년엔 코스닥 이전상장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2022년 1만원대였던 주가는 이전상장 직후 6만원대로 오르기도 했다.

라이프자산은 해당 투자를 통해 2년 반만에 350% 수준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장 투자에 대한 라이프자산의 노하우의 빛난 딜이었다는 평가다.

라이프자산 관계자는 "시스템과 재무제표 등이 정교하지 않은 비상장 투자의 경우 결국 숫자들 이외에도 중요한 것이 많다"며 "한중엔시에스의 경우 창업주의 태도를 중요하게 봤다.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을 이끌어 갈 능력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아울러 한중엔시에스의 라이프자산이 지향하는 '인게이지먼트 전략'이 잘 먹혀든 케이스이기도 하다.

이는 투자한 기업에 대한 컨설팅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성장시키는 전략이다.

라이프자산은 모든 투자 포트폴리오에 인게이지먼트 전략을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강대권 대표가 최근 투자했던 BNK금융 또한 이러한 맥락의 일환에서 진행됐던 케이스다.

라이프자산은 현재 BNK금융 지분의 3% 이상을 보유, 주요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태다.

BNK금융 지분을 꾸준히 확보했던 라이프자산은 지난해 BNK금융의 지배구조 취약성을 지적하며, 톱-티어 매니지먼트((Top-tier Management)인 이사회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강도 높았던 라이프자산의 지배구조 개선 캠페인은 결국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 출범으로 이어졌다.

이렇다 보니 업계 안팎에선 "라이프자산이 쏘아올린 공이 CEO 교체를 겪고 있는 금융지주들 전체를 떨게 하고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캠페인 결과도 좋았다. BNK금융은 라이프자산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주 이사회 구성원의 절반을 주요 주주추천 인사로 교체하는 혁신을 단행했다.

라이프자산 또한 한국거버넌스포럼을 이끌던 이남우 교수를 사외이사로 투입, BNK금융의 수익성과 주주환원 프로세스 개선 등을 유도하고 있는 상태다.

이 과정을 모두 진두지휘한 것이 강 대표다. 업계에선 향후 라이프자산이 다양한 영역에서 인게이지먼트와 행동주의를 오가는 전략을 적극 활용해 기업가치 제고를 유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라이프자산은 상대적으로 짧은 업력에도 일관된 트랙 레코드를 통해 확실한 컬러를 만들어 가고 있는 몇 안 되는 운용사"라며 "'내러티브'를 갖춘 동반성장 투자를 만들어 가는 데 능하다. 국민성장펀드의 취지에도 잘 부합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GP들은 첨단전략 산업이나 관련 기업에 설정 금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신규 투자로는 비상장사인 첨단전략 산업기업 등에 최초 설정 금액의 1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사 등에도 펀드의 최초 설정 금액의 10%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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