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건설경기 '한파'에도 인테리어는 '활황'…이사 특수 수혜

26.05.07.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이임 기자 =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중동전쟁으로 인한 공사비 상승 등의 우려가 겹친 가운데 인테리어 업계가 예상 밖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주택 공급 감소로 인한 기업간거래(B2B) 부문의 부진을 다주택자 매물 출회에 따른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수요가 메우는 현상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X하우시스[108670]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9.73% 급증했다.

영업이익 급증에 따라 LX하우시스의 주가는 지난 3월 저점(2만7천원) 대비 두 달 만에 50% 이상 급등했으며, 지난 4일에는 장중 4만3천원을 기록하는 등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LX하우시스는 창호 등 건축장식자재를 필두로 가전·가구 마감용 산업용 필름, 자동차 소재부품 및 원단 등을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는 기업이다.

LX하우시스 주가

실제 시장 데이터도 이러한 '인테리어 활황'을 뒷받침한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는 정부의 다주택자 매물 출회 유도 기조 속에서 매물이 시장에 대거 풀리고 매매 거래가 다수 체결된 점이 꼽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동·호수 기준)은 15만964건으로, 지난해 1분기(12만3천169건) 대비 약 22.6% 늘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역시 1만7천325건에서 1만7천977건으로 늘어나며 견조한 회복세를 보였다.

김승준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축자재 부문에서 B2B는 착공과 분양 부진에 따라 여전히 저조하지만, B2C 부문에서 매매거래량 증가에 따른 시판 물량 증가 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건축장식자재 부문 실적

[출처:LX하우시스]

특히 구축 아파트 거래량 증가는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노후 단지 매입 후 실거주를 위해 창호와 바닥재 등을 교체하는 '이사 특수'가 실적 지지대 역할을 했다.

실제로 전체 아파트의 60% 이상이 준공 30년을 초과하는 노원구와 도봉구에서 거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노원구의 올해 1분기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천85건으로 전년 동기(1천42건) 대비 약 두 배 증가했고, 도봉구 역시 같은 기간 346건에서 557건으로 약 61% 급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장기적인 '턴어라운드'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목소리도 나온다. 상반기 거래량 증가가 정부 부동산 정책의 한시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주택 거래량 역시 정부의 수요 규제책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상반기 풍선효과로 일시적으로 증가한 상황"이라며 "구조적인 턴어라운드가 지속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yyhan@yna.co.kr

한이임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