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의 엔화 매수 개입 이후에도 달러-엔 환율 변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국의 달러-엔 '개입 경계선'이 160엔대에서 157엔대로 하향조정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7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달러-엔은 지난달 30일 160.70엔대까지 상승한 직후 당국의 개입으로 급락했다.
이어 5월 1일과 4일, 6일에도 달러-엔이 157엔대에서 155엔대까지 급락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달러-엔이 하락하면 달러당 엔화 가치는 오르고, 달러-엔이 오르면 달러당 엔화 가치는 하락한다.
전일 오후 1시20분께 달러-엔은 157.80엔대에서 약 30분 만에 155엔 근방까지 2.8엔가량 하락하며 엔화는 장중 2개월 반만의 최고치를 나태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포지션 청산이나 단기 투기로 움직일 수 있는 폭이 아니다"라며 "개입이 있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의 우에노 다이사쿠 수석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최종 방어선은 160엔이지만, 157엔을 1차 방어선(외호·外壕)으로 지키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157엔대는 중요한 수준이라는 게 일본 금융시장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지난달 30일 개입 후 고점까지의 되돌림 50% 수준이 158.10엔대기 때문이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의 스즈키 히로시 수석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엔화가)이 수준을 하회하면 당국이 추가 엔저를 경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카산증권의 다케베 리키야 시니어 스트래티지스트는 "당국이 개입에 나선 이상 철저히 임할 것"이라며 "달러-엔 범위를 150~155엔으로 안정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연휴 중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달러-엔 가격이 왜곡된 것이라는 신중론도 나온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의 우에노 씨는 "4일은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과민하게 반응한(의심암귀·疑心暗鬼) 움직임으로 보여 개입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와 BOJ는 지난달 30일 약 5조엔 규모의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무라 아쓰시 재무관은 지난 1일 급등 직후 기자들에게 "대형 연휴는 아직 초반"이라고 발언한 바 있으며, 이날 오전에도 엔화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는 구두 개입성 발언을 재차 내놓았다.
그는 구체적인 환율 수준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자유 변동환율제 국가로 분류된다는 점이 당국의 시장 개입 빈도에 제한을 둔다는 해석에는 반박했다.
그는 "외환시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IMF 규칙에는 (시장 개입) 횟수 제한이 없다"고 말했다.
[출처:연합인포맥스(화면 번호 6415)]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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