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이익→부동산 순매입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김학성 기자 = '7천피' 등 국내 증시가 가파른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소비 등 실물경기와 금리 등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채권시장은 대략 네 차례 인상 가능성을 선반영한 상황인데, 주식시장에 이어 주택시장이 반등할 경우 이 정도 폭의 금리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은은 7일 공개한 BOK 이슈노트 '우리나라 주식 자산효과에 대한 평가'에서 "과거 주가와 부동산 순매입 움직임을 보면 가계의 주식 자본이익이 확대된 후 시차를 두고 부동산 순매입이 증가하는 경향이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주택매매 자금 출처 자료에서도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서울시 주택매입 자금 중 주식 채권 매각 비중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자산이 주식 대비 변동성이 작고 수익률이 더 높다는 판단에 주식에서 차익을 시현한 자금이 주택시장으로 흘러 들어간 것이다.
가계가 덩치 큰 자산인 주택을 구입할 경우, 강제 저축 효과에 소비를 늘리기보다는 투자 등 저축을 확대하는 대체 효과가 강해질 수 있다. 지난 1980~90년대 대만의 사례에서도 자산 가격 급등기에 자산효과를 넘어선 저축률 상승이 관찰됐다.
주식 자금이 주택시장으로 파급될 경우 소비에 제약 효과를 내는 반면 금융안정 우려는 더 키울 수 있는 셈이다.
증시 강세가 주택시장으로 파급될지를 두고선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이 다소 엇갈린다.
주택시장으로 자금 흐름이 전환될 경우 주택시장 불안에 대응한 한은의 긴축 압력이 더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물가안정에 대응하기 위한 한은의 금리 인상 움직임이 금융안정 대응으로 확장하는 셈이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전일 보고서에서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최종금리가 3.5%까지 높아질 수 있다"며 논거 중 하나로 역사적인 완화적 금융 여건과 서울 주택가격 상승세를 꼽았다.
현재 베이스 시나리오로 두 차례 인상을 제시하고 있지만, 근원 인플레와 주택시장 움직임에 따라 인상 횟수가 네 번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최근 주택시장보다 증시 수익률이 높은 상황인데 이 흐름이 지속한다면 주택시장이 크게 반등할 위험은 크지 않을 수 있다"며 "다만 과거처럼 주식 투자에서 차익 시현 후 주택을 사던 흐름이 바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한은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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