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기 역(逆) 자산효과도 대비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우리나라 가계는 주가가 1만원 상승할 경우 130원 정도를 소비에 활용한다는 추산이 나왔다.
한은은 7일 공개한 BOK 이슈노트 '우리나라 주식 자산효과에 대한 평가'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최근 국내 주식 시장이 초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소비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가계금융복지조사 가구 패널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다.
유럽 미국 등 여타 선진국들의 경우 자본이득의 3~4% 정도 소비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자산 효과는 크지 않은 편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청년층과 고령층에서 자산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청년층이 동일 수준 주가 상승 시 소비로 이어지는 규모가 더 크다는 의미다. 주식자산이 1원 증가 시 20~30대는 0.015원을 소비했는데, 40~50대는 0.011원에 그쳤다.
소득 계층별로 보면 중·저소득층의 자산효과가 더 큰 것으로 추산됐다. 소득계층 1~2분위의 경우 1원 주식 상승 시 0.04원을 쓴 반면 4~5분위의 소비는 0.01원에 그쳤다.
이에 대해 한은은 "저소득층과 청년·고령층의 경우 현금흐름이 제약적이고 차입계약에 직면한 가구가 많다"며 "자본이익이 발생하면 상대적으로 많은 부분을 억눌려있던 소비를 늘리는 데 사용하기 때문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주가 움직임에 따라 자산효과는 비대칭성을 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은은 주가 상승기에 소비증대 효과가 단기적으로 소폭에 그치지만, 하락기에는 영향과 지속성이 크게 확대된다고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외 여건 변화로 주가가 크게 조정받을 경우 역(逆)자산효과가 더 큰 경향과 맞물려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주식시장과 실물 부분의 연계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잠재 리스크에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은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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