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주식 자산효과] "이번엔 다르다"…변화 기대하는 이유는

26.05.07.
읽는시간 0

주식투자 기대 이익 급증·소비로 이어지는 청년·중저소득층 대거 유입

한국은행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국내 증시가 폭발적으로 상승하면서 그간 제한적이었던 주식 자산효과(wealth effect)에도 변화의 조짐이 엿보인다.

기대 이익 자체가 큰 폭으로 늘었을 뿐 아니라 자산효과가 큰 청년층과 중·저소득층이 대거 주식투자자로 유입되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우리나라 주식 자산효과에 대한 평가(김민수 차장·추성윤 조사역·곽법준 팀장)'에 따르면 국내 주식 자산효과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주식 자산효과는 유럽과 미국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해 절반 이상 낮은 편이다. 여기에는 협소한 주식투자 저변과 부동산 투자 선호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한은은 최근 들어 이 같은 주식 자산효과 제약 요인이 해소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먼저 한은은 가계의 주식 보유가 대폭 늘어나고, 참여 계층도 다양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주식투자자 가운데 청년층의 비중은 2019년 대비 2025년에 5.5%포인트(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저소득층의 비중도 2.2%p 늘었다.

이들 계층에서는 자산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향후 전체적인 자산효과 증대가 예상된다.

한은은 "팬데믹 이후 주식시장 개인 투자자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는데, 글로벌 AI(인공지능) 수요 확대 수혜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최근 주식시장에 새롭게 유입되고 있는 청년층 및 중·저소득층은 자산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앞으로 우리 경제 전체의 자산효과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이익 자체가 급증한 점도 주목할 요소다.

지난해 코스피는 75.6% 상승하면서 주요국 증시 가운데 두드러지는 성과를 냈고, 올해도 70% 넘게 올랐다.

한은은 지난해 가계의 주식 자본이익이 2011~2024년 평균의 22배에 달하는 429조원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이익의 레벨 자체가 달라진 만큼 자본이익이 소비로 이어질 여력이 더 커진 셈이다.

아울러 한은은 그간 가계가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을 영구적 소득 증가로 인식하지 않아 자산효과가 약했다고 분석했는데, 증시 체질 개선으로 투자자가 주가 상승을 구조적 소득 증가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화되면 이 역시 자산효과를 확대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민수 한은 조사국 거시분석팀 차장은 "지금과 같이 주가 우상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면 자본이득 지속성에 대한 기대도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앞으로 주가 변동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면서 "국내외 여건 변화로 주가가 크게 조정받을 경우 주가 하락 시 역자산효과가 더 큰 경향과 맞물려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우려도 있다"고 짚었다.

이어 한은은 "중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이 가계 전반의 자산 형성 기반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안정적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켜 주식 자본이득의 부동산 쏠림을 막고, 가계의 주식 장기보유 유인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hskim@yna.co.kr

김학성

김학성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