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인공지능(AI) 열풍의 핵심 수혜주였던 엔비디아(NAS:NVDA)가 최근 반도체 업종 급등 흐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연합인포맥스 종목 현재가(7219 화면)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AMD와 마이크론 주가는 각각 90%, 76% 급등했지만, 엔비디아 상승률은 17%에 그쳤다.
특히 이번 실적 발표 시즌 이후 차별화가 더 뚜렷해졌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4월 27일 이후 사실상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인텔과 마이크론은 30% 이상 상승했고 AMD도 약 20% 올랐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확대에도 엔비디아 주가가 부진한 이유로 이미 높은 밸류에이션과 경쟁 심화 가능성을 지목한다.
바클레이즈의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인 베누 크리슈나는 "대형 AI 반도체 기업들, 특히 엔비디아는 이미 설비투자(CAPEX) 정점을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며 "그러나 향후 2~3년간 CAPEX 정점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빅테크 기업들은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알파벳은 올해 CAPEX 전망치를 1천850억달러로 4% 상향했고, 아마존은 2천억달러, 메타는 1천35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1천900억달러로 각각 늘렸다.
월가에서는 전체 AI CAPEX가 1조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투자자들은 AI 인프라 확장이 엔비디아 독점 구조를 약화시킬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아마존은 자체 AI 칩 '트레이니엄(Trainium)' 개발을 확대하고 있으며, 알파벳도 TPU(Tensor Processing Unit) 기반 AI 시스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웨드부시의 매트 브라이슨 분석가는 "아마존과 구글이 자체 칩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엔비디아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메모리 반도체와 저장장치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AMD와 인텔, 마이크론 등 다른 반도체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수혜를 받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월가에서는 장기적으로 엔비디아의 경쟁 우위는 여전히 견고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UBS의 티머시 아르쿠리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의 고성능 컴퓨팅 수요에서 강력한 해자를 구축했다"며 "GPU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장기적으로 인텔을 더욱 광범위하게 대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에 대해 '매수' 의견과 함께 12개월 목표주가 250달러를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확대가 지속되는 한, 엔비디아의 실적 성장세 자체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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