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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조선업 상식' 깬 17% 마진…기술 중심 플랫폼 진화

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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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2년 새 5.8배로 점프…로열티·MRO 등 고수익 구조 안착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주동일 기자 = HD한국조선해양[033530]이 조선업계의 '마진 한계선'으로 여겨지던 영업이익률 10%대를 넘어 17% 고지에 안착했다. 단순히 배를 잘 짓는 단계를 넘어 설계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파는 '해양 플랫폼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이 숫자로 증명됐다는 평가다.

7일 HD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6.7%에 달한다. 지난해 1분기(12.7%) 대비 4%p나 상승한 수치다. 2년 전(2.9%)과 비교하면 영업이익률이 약 5.8배가 됐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1조3천560억원을 기록하며 세 분기 연속 1조원대 흑자 기조를 확고히 했다. 전년 대비 57.8% 급증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매출액 역시 8조1천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어나며 외형과 내실을 동시에 잡았다.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은 이익의 질이다. 사우디아라비아 IMI 조선소와 필리핀 수빅 조선소 등 해외 거점을 통해 벌어들이는 로열티와 설계 용역 수익에 주목하고 있다. 직접 배를 건조하지 않고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수익을 창출하는 '에셋 라이트(Asset-Light)' 모델이 이익률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미국 함정 유지·보수(MRO) 사업도 수익성 가속화의 핵심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 해군 함정의 MRO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기존 상선 중심의 사업 구조를 방산 및 서비스 영역으로 대폭 확장했다. 이는 단순 건조보다 마진율이 높고 장기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해 영업이익률 20% 시대를 열 수 있는 열쇠다.

수익성의 수직 상승은 주가 재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5월 20만원대 중반에 머물던 주가는 실적 퀀텀 점프와 함께 우상향하며 현재 45만원대에서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1년여 만에 주가가 두 배 이상 뛰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주요 증권사들은 HD한국조선해양의 목표주가를 60만원 이상까지 높이며 '매수' 의견을 내놨다.

HD한국조선해양 자회사별 연결기준 실적 분석

[출처: HD한국조선해양]

자회사들의 고른 활약도 돋보인다. HD현대삼호는 18.6%의 압도적인 영업이익률로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으며, 통합 법인으로 출범한 HD현대중공업 역시 합병 시너지를 바탕으로 15.3%의 이익률을 기록했다. 고단가 선종의 수주 잔고가 3년치 이상 쌓여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고마진' 선박의 건조 비중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규제 등 중장기적 수요가 실적을 뒷받침할 전망"이라며 "양적·질적 성장을 균형 있게 이뤄가겠다"고 강조했다.

jhlee2@yna.co.kr

diju@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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