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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의 채권분석] 모두가 자신의 손익과 싸우고 있다

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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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美고용지표 기대 vs 약해지는 종전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서울 채권시장은 주말을 앞두고 신중한 분위기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채 금리가 소폭 반등한 점도 강세 행진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장중 별다른 대내 재료가 없는 가운데 중동 소식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는 미군이 이란 호르무즈 해협 지역에 속한 케슘 항구와 반다르아바스에 공습을 가했다고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전일(미국 시각) 보도했다.

공격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미국 당국자는 휴전 종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란 국영방송은 미국이 민간인 지역을 공습했다며 휴전을 위반했다고 보도했다.

모순되는 사실에도 큰 방향에서 종전 기대는 이어질 수 있다. 다음 주 미중 정상회담도 판도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거론된다. 노무라증권은 정상회담 전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을 담은 종전안이 타결될 가능성에 대해 조사했는데 191명 중 응답자 중 '아니다'라고 답한 비율은 53.9%로 긍정 답변(46.1%)을 소폭 웃돌았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이날 밤 미국 4월 고용보고서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보고서를 소화하기에는 좋은 상황으로 판단된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확대될 정도로 FOMC가 매파적으로 해석된 상황에서 고용 지표는 둔화할 것이란 관측이 우위를 보여서다.

일부에선 취업자 수가 줄어드는 마이너스(-) 전망도 나오고 있다. 씨티는 4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1만5천명으로, 시장 컨센서스(6만5천명)을 크게 밑돌 것으로 봤다. 컨센서스 자체도 지난달 17만8천명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치인데, 이보다 지표가 더 둔화할 것이란 의견이다.

논거로는 이민자 수를 들었다. 이민 정책 등에 이민자 수치 변동성이 커져서 마이너스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노동 공급 증가율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마이너스 고용 및 낮은 고용 수치가 나오는 게 더는 이상한 상황이 아니라 강조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대로 지표가 나온다면 크게 강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에 반영된 올해 말까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은 17% 수준이다.

다만 고용지표 둔화 가능성이 상당 부분 반영된 상황에서 반대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 노무라증권은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7만명을 나타내고 실업률은 4.3%에서 4.2%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시장 선행지표가 완만한 개선세를 보였다고 논거를 들었다.

전일 공개된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지난 2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0만건으로, 시장 전망치 20만5천건을 하회했다. 지난 6일 공개된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서도 지난달 민간 고용이 10만9천명 증가해 시장 전망치(9만9천명)를 웃돌았다.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와 기대 인플레이션이 발표되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설문조사에 기반한 기대 인플레는 국제유가에 크게 영향을 받는데, 전쟁 장기화에 지표가 올랐을 수 있다. 다만 1년 기대 인플레가 오르더라도 5-10년 장기 기대 인플레가 유지된다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가 반등하는 등 종전 트레이딩을 일부 되돌리는 글로벌 금융시장 분위기에서 국내 기관들이 포지션을 크게 늘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채권시장에 우군이었던 환율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트레이딩도 반대편으로 약간 돌아설 위험이 있다.

국고채 금리가 조달 비용 대비 상당 수준 높은 편이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으면 시간과 싸움에서 유리하지만, 현재는 전쟁 이슈 관련 불확실성이 상당해 보인다. 최근 국내기관들의 손익이 대체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주말을 앞두고 장중 미 국채금리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미국 경제지표 추이 및 전망치

노무라증권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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