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전장대비 105.49포인트(1.43%) 상승한 7,490.05가 표시되고 있다. 2026.5.7 saba@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오는 22일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금융당국은 국내 시가총액 1·2위를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가져올 향후 파장에 집중하고 있다.
당국 입장에선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국내 첫 시도인 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 비중이 코스피의 4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부담 요인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가 7,000선을 넘어 순항 중인 시점에서 삼전·하닉 레버리지 ETF가 자칫 시장 변동성을 확대, 부작용을 키우는 트리거가 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는 셈이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권대영 부위원장은 최근 내부 자본시장·자산운용 라인에 투자자들에게 '음의 복리효과'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파할 계획을 마련한 것을 주문했다.
삼전·하닉 레버리지 ETF 출시에 앞서 다소 추상적으로 인식돼 있는 음의 복리효과의 정의를 보다 쉽게 전달할 방법을 찾으라는 게 주문의 골자다.
지난 3월에도 레버리지 ETF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한차례 관련 리스크에 대한 경계령을 내렸지만, 삼전·하닉 2배 ETF 출시가 현실화할 경우 차원이 다른 관심이 몰릴 수 있는 만큼 보다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당국은 평가했다.
이에 '음의 복리효과' 이슈가 향후 대표 논쟁거리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분위기다.
삼전·하닉 레버리지 ETF 출시를 앞두고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대거 쏠리고 있는 만큼, 레버리지 ETF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들 사이에선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내부 판단이다.
레버리지 ETF는 주가가 지속 상승하는 구간에선 오히려 상승 탄력을 받게 되나, 횡보 흐름이 지속될 경우 지수 레벨이 유지되더라도 수익률은 오히려 악화하는 구조다.
지수가 올랐다 내리기를 반복하면 투자금이 녹아내린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만약 특정 종목의 주가가 20% 하락 후 다시 20% 상승하면 투자금 100원은 80원으로 줄었다가, 이후 다시 96원으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게 된다.
이 경우 4%의 손실이 생긴다.
반면, 수익과 손실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40% 하락 후 40% 상승하는 구조다.
이를 적용하면 투자금은 '100→60→84원'으로 변한다. 손실은 16%에 달한다.
결국 시장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고 등락을 거듭하는 상황이 지속될수록 레버리지 상품의 누적 수익률은 기대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해당 ETF에 대한 대국민적 관심이다.
향후에도 반도체주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사전교육에만 이미 1만명 이상이 몰린 상태다.
증권업계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각각 50만원, 300만원으로 올려 잡은 곳도 나오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테슬라 등의 레버리지 ETF 규모를 고려하면 최대 5조3천억원가량의 자금이 해당 ETF에 밀려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금융위는 음의 복리효과를 중심으로 한 투자자 유의사항을 내주 중 투자자들에게 전파할 방침이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여전히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히 있다"며 "다만, 이미 다른 국가를 통해 투자가 가능한 상황이라 이를 국내로 돌리려는 노력은 분명히 필요한 시점이다. 안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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