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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에 64조 몰릴 때 채권엔 고작 2조…10개월째 외면받는 채권

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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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 4월 채권형펀드(공모+사모)에 3개월 만에 투자금이 순유입됐으나 채권금리 상승세가 멈추지 않는 등 투자자들의 외면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작년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를 중단한 데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란 전쟁 발발로 인한 유가 급등, 1분기 깜짝 성장 등이 채권시장에 악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채권금리가 급등하는 사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유례없는 활황을 보이며 시중 자금을 끌어들이는 것 역시 채권시장의 시름을 더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채권형 펀드에는 3조640억원이 순유입됐다. 지난 3월 6조2천억원이 빠져나간 후 순유입으로 돌아선 것이다. 2월에도 8천600억원이 순유출됐었다.

통상 분기 초에는 자금이 유입되는 경향을 반영한 것이다.

올해 기준으로 보면 5천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이다.

주식형 펀드에는 4월에 4조2천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지난 4개월 사이 37조원이 순유입된 것이다.

주식형 펀드에는 작년 7월부터 순유입이 이어져 10개월 동안 63조5천억원의 투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채권형에는 2조2천억원이 순유입됐다.

지난달 말 기준 채권형 펀드 잔액은 215조원, 주식형은 317조원이었다.

4월에는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에 24조5천억원이 무려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고객예탁금은 14조5천억원 늘었고,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을 합한 은행예금은 3조3천억원 감소했다.

이같은 자금 흐름은 채권시장과 주식시장 성적표의 극명한 대비를 낳았다.

코스피는 작년 4월 9일 2,293을 저점으로 반등을 시작해 전일 기준 7,490.05까지 올랐다. 시가총액은 6천조원을 넘기며 1년 전 2천조원에서 3배가 뛰었다.

채권시장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민평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6월 말 2.455%에서 전날 3.535%로 10개월 만에 108bp 급등했다.

한 달에 10bp씩 오른 셈이다.

코스피 초호황 속에 시장에서는 자산효과에 따른 소비가 증가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백화점과 카드 소비도 증가세를 보이는 등 소비에 따른 수요측 물가 압력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반도체 낙수효과가 없다고 하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1천400만명이 넘고 시가총액이 1년 사이 3배가 뛰었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효과 등으로 전반적으로 경기가 굉장히 좋은 쪽"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전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에서 코스피 급등으로 인해 앞으로 소비 확대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과거 코스피 상승세의 지속기간이 길지 않고 고소득층의 투자가 집중됐으나 최근 상승기에 이러한 흐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산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20~30대 청년층과 중·저소득층의 유입이 두드러지면서 주가 상승이 소비를 자극하는 경로가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가계의 주식 자본이익은 429조원으로 2011~2024년 평균의 22배에 달했다.

이익의 레벨 자체가 달라진 만큼 자본이익이 소비로 이어질 여력이 더 커진 셈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와 코스피 추이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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