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카드사, 이르면 하반기 '사잇돌대출' 출시…중신용자 수요 늘린다

26.05.08.
읽는시간 0

[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이르면 올 3분기 신용카드사에서 보증부 정책 상품인 '사잇돌대출Ⅱ'가 출시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들은 지난달 금융당국이 사잇돌대출 취급 기관을 여신전문금융회사까지 확대하기로 하면서 신규 상품 출시를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기존 은행과 상호금융, 저축은행에 국한됐던 사잇돌대출 취급 기관에 카드·캐피탈사를 추가했다. 중·저신용 차주의 대출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카드·캐피탈사의 지난해 민간 중금리대출 신규 취급액은 각각 7조9천281억원, 1조9천541억원으로 저축은행(8조5천247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며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 비중이 높은 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저축은행에서 취급해왔던 사잇돌대출Ⅱ와 상품 구조는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나, 저축은행과 카드사 이용 고객층이 다른 만큼 접근성 측면에서 더 많은 사람에게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카드사들이 사잇돌대출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는 최근 금융감독원의 카드론 관리 강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상품 출시는 카드론 규제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다, 금융당국의 중금리대출 활성화 독려 등이 영향을 미쳤다.

카드사들은 현재 카드론 영업은 줄이면서도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은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며 고민이 깊어진 상황이다.

금감원은 최근 카드사들에 과도한 카드론 영업을 자제해달라고 주문하면서 카드론 취급을 줄이는 방향으로 올해 가계대출 영업 전략을 재수립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사잇돌대출을 통해 일정 부분 수익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금융당국의 포용금융 정책 기조에도 동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제 상품 출시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카드사들은 기존에 서울보증보험 보증 기반의 정책대출 상품을 취급한 경험이 없었던 만큼 보증기관 연계 절차과 연체 발생 시 보전금 청구 체계 마련, 전산 개발 등 사전 작업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빠르면 올 하반기께 상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수익성을 고려할 때 실제 출시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사잇돌대출Ⅱ 취급 기관인 저축은행업권에서도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79개사 가운데 13개사만 해당 상품을 취급했으며, 취급 규모 역시 민간 중금리대출의 4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과 카드사가 파이를 나눠 갖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며 "다만, 사잇돌대출은 금융회사가 수익을 내기 위한 상품이라기보다 서민금융을 공급하기 위한 상품인 만큼 공급 주체를 늘리겠다는 취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드사 관계자도 "금융당국의 사잇돌대출 취급 기관 확대 방침에 따라 적극 검토 중"이라며 "앞으로도 중·저신용자의 안정적인 자금 지원을 위한 금융당국의 포용금융 정책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ghur@yna.co.kr

허동규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