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대기성 자금 21.5%→4.4% 축소…대체투자 위주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최고투자책임자(CIO) 공백 기간 신규 투자를 사실상 멈췄던 경찰공제회가 올해부터는 주식, 채권, 대체투자를 전방위적으로 늘려나간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투자자산 가운데 단기자금 비중을 지난해 말 21.5%(1조4천701억원)까지 확대했다.
단기자금은 주식, 채권, 대체자산 어디에도 투자하지 않는 대기성 자금을 의미한다.
지난 2022년 말까지만 해도 경찰공제회의 단기자금 비중은 전체 투자자산 중 1%도 안 되는 0.4%(192억원)였다. 2023년 말부터 9.4%로 급등하며 다른 공제회 대비 급격히 높아졌는데, 그보다도 2배 넘게 확대된 것이다.
반면 주식, 채권, 대체투자 비중은 2년 전보다 각각 9.0%→7.8%, 21.4%→19.7%, 60.2%→51.0%로 축소됐다. 국내외 주식시장 호황기를 맞아 다른 연기금·공제회들이 적극적으로 주식 비중을 늘린 추세와는 반대되는 흐름이다.
경찰공제회가 적극적인 운용을 하지 못했던 시기는 공제자금 금융투자를 책임지는 금융이사(CIO)의 공백 기간과 맞물린다.
경찰공제회 CIO 자리는 한종석 전 경찰공제회 CI0가 지난 2023년 10월 퇴임한 뒤 3년 가까이 비어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영상 경찰공제회 이사장 취임 이후 신임 CIO 선임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올해부터는 주식·채권·대체투자 전방위적으로 시동을 걸기로 했다.
경찰공제회는 지난 2월부터 관리이사와 함께 CIO 선임 절차를 시작했다. 올 하반기에는 새로운 CIO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신임 CIO 선임을 앞두고 올해부터는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둔 단기자금 비중을 4.4%(2천778억원)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
대신 주식, 채권, 대체투자 비중은 각각 9.7%, 21.8%, 64.1%로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CIO 공백기 직전 수준을 회복하는 정도다.
주식 내에서도 국내와 해외 목표 비중을 각각 4.9%와 4.7%로 계획했다. 지난해 말 대비 국내주식 확대 폭이 1.4%포인트(P)로 해외주식보다 더 높다. 해외주식은 0.4%P만 늘리는 수준이다.
대체투자에서부터 적극적인 신규 투자 움직임이 포착된다. 경찰공제회는 지난 1월 총 1천200억원 규모의 국내 사모펀드(PE)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을 재개했다. 지난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벤처캐피탈(VC)에도 총 600억원을 출자한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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