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한상민 기자 = iM뱅크가 시중은행 전환 2년 차에 접어들면서 iM금융지주의 메이저 금융그룹 도약 전략도 시험대에 올랐다. 첫해가 지방은행의 '간판'을 바꿔 다는 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전국 단위 금융지주로서 이익 기반을 넓힐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규모 자본 확충이 어려운 환경에서 iM금융은 증권사의 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에 무게를 싣고 있다. 황병우 회장이 신임 증권 대표 선임을 두고 여러 후보군을 직접 살핀 끝에 박태동 대표를 낙점한 배경도 이와 맞닿아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iM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수익 기여도는 34.0%까지 확대됐다. 전년 동기 대비 3.7%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수치상으로는 목표치였던 40%에 근접했다. 비은행이 깎아 먹었던 ROE 역시 올해 1분기에는 부침 없이 2027년 목표치인 9%를 상회하고 있다.
목표치와의 격차가 줄어든 만큼, 이제는 비은행 부문의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이익의 지속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해졌다. 특히 증권 계열사의 수익 안정화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다만 증권을 키우는 방식에도 제약은 있다. iM금융이 그룹 차원에서 RWA 성장률을 관리하는 만큼, 은행뿐 아니라 증권 역시 운용자산과 익스포저를 무리하게 늘리기 어렵다.
과거 부동산PF는 중소형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이었지만, 시장이 꺾인 뒤에는 지주 차원의 건전성 부담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연간 결산에서 iM금융의 실적 개선을 이끈 주요 요인도 증권의 충당금 부담 완화였다. 그룹 충당금전입액은 4천억원 이상 줄었고, 이 기간 IM증권의 PF충당금도 직전 연도 2천951억원에서 50억원 환입으로 돌아섰다.
iM금융 입장에서는 증권을 다시 성장 축으로 세우되, 과거처럼 자본을 크게 쓰거나 위험자산을 늘리는 방식에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iM금융은 증권의 성장 방향을 세일즈앤트레이딩(S&T) 특화와 수익구조 개선에서 찾고 있다. 대형 금융지주처럼 증권 계열사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리테일 브로커리지와 IB 딜을 키우는 방식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신임 증권 대표를 선임하는 과정에서도 그룹의 고민이 드러난다. 황 회장은 증권사 대표의 자리를 두고 내부 안배에 무게를 두기보다, iM증권이 당장 파고들 수 있는 시장을 찾아낼 자본시장 전문가를 폭넓게 물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외부 네트워크를 통해 출신에 제한을 두지 않고 후보군을 넓혀 이른바 '롱롱리스트'까지 만들었고, 이를 여러 차례 검증하며 적임자를 찾아 나섰다.
촘촘하게 짜인 후보자 검증 과정에는 증권 계열사의 방향성을 이번 인사에서부터 분명히 하겠다는 지주의 의지가 담겼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는 자본시장 전문가가 참여했고, 최종 후보군은 iM증권의 사업 방향에 대한 확신을 보여줘야 했다. 숏리스트에는 IB 전문가도 포함됐지만, 지주는 결국 박태동 대표를 낙점했다.
증권의 성장 방향을 외형 확대가 아닌, S&T 중심의 체질 개선에서 찾겠다는 그룹의 판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로 IM금융은 최근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도 적극적인 계열사 자본 투입에 선을 긋기도 했다. 계열사의 필요에 따라 신종자본증권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계열사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
iM금융의 시중은행 전환 2년 차 과제는 은행의 전국 영업 안착에만 머물지 않는다. 비은행 수익기여도 40% 목표를 안정적으로 달성하고, 메이저 금융그룹으로서의 체력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증권 계열사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제한된 실탄 속에서 iM증권이 S&T 특화를 통해 그룹의 비은행 이익 기반을 얼마나 넓힐 수 있을지가 향후 iM금융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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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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