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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하닉 레버리지 ETF, 이달 말로 상장 늦춘다

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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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날 출시 국민참여성장펀드 감안

"일정 조율 중…가급적 이달 내 출격"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신민경 기자 = 투자자들 높은 관심을 끌었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출격이 당초 예정보다 미뤄지게 됐다.

8일 연합인포맥스 취재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등 금융당국은 오는 22일 상장 예정이었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상장을 이달 말로 연기하기로 했다.

당국 한 관계자는 "당국 간 상장일을 조율 중인 상황으로 아직 특정하지 않았다"며 "가급적 이달을 넘어가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증시 활황 속에서 추진 중인 대형 자본시장 정책 일정이 같은 날 겹치면서 일정 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최근 총 6천억원 규모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판매 개시일을 오는 22일로 확정했다. 이달 22일부터 6월 11일까지 은행 10곳, 증권사 15곳 영업창구와 온라인에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판매된다. 정부는 원금 손실 시 최대 20%까지 정부가 우선 부담하고 최대 1천800만원의 소득공제를 해주는 등 파격적 혜택을 내놨다.

이번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성장펀드의 일환이다. 금융당국은 향후 5년 동안 반도체와 이차전지, 인공지능(AI) 등 첨단전략산업에 투입될 150조 원 규모 정책펀드인 국민성장펀드가 증시 랠리의 강한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날 한종목 레버리지·곱버스 ETF 출시가 예정된 상황이었다. 앞서 지난달 21일 금융위는 국내 주식시장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5월 22일 상장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증시 핵심 정책이 같은 날 몰리면 시장에 전달되는 메시지가 분산돼 효과를 온전히 보기 어렵다"며 "정책 효과가 희석되지 않도록 상장 일정 조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달 말께 나올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그간 국내 증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상품이다. 그간은 분산투자 요건 때문에 자산운용사들이 온전한 '단일종목 ETF'를 내놓는 게 불가능했다. 채권을 혼합한 단일종목형 ETF는 상장돼 있었지만, 전체 자산의 30%만 해당 개별종목에 투자하고 나머지 70%는 채권에 투자하는 형태여서 사실상 단일종목형 ETF라고 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미국과 홍콩 등에선 다양한 단일종목 ETF가 상장돼 있었다. 국내 투자자들 역시 이 상품들을 매매해 왔다. 일명 세금을 내며 '직구'로 투자를 해온 셈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제도 개선으로 길을 터주면서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곱버스 ETF를 사고 팔 수 있게 된 것이다.

운용사 8곳이 각자 레버리지 혹은 곱버스(곱하기 인버스) 형태로 첫 상품을 준비 중이다. 당국은 투자 위험성이 높은 데다 개인의 수급을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1호 상품 대상 종목은 초대형 우량주로 한정했다. 평균 시가총액 비중 10% 이상, 평균 거래대금 비중 5% 이상 등 일정 조건을 갖춘 종목만 허용했는데, 요건에 들어맞는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둘뿐이다.

최근 반도체 '투톱'이 증시 랠리를 견인하면서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이 고조된 상태다. 앞서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은 지난달 28일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 상품 거래 사전교육' 온라인 과정을 개설했다. 지난 6일까지 총 1만4천841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상장일이 임박할수록 교육 수료자들은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mkshin@yna.co.kr

신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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