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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8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대표지수는 동반 상승으로 마감했다.
무난한 고용지표 결과 속 반도체에 시중 자금이 몰리면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1.7% 넘게 뛰었다. 대표지수인 S&P 500과 나스닥은 사상 최고 종가를 새로 썼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무려 5.5% 급등했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15% 넘게 치솟았다.
미국 국채가격은 하루 만에 상승 반전했다. 수익률곡선의 중간 영역이 약간 더 강세를 보였다.
미국 고용 '헤드라인'으로 불리는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 폭이 예상을 크게 웃돌았으나 시장은 오히려 국채 매수로 대응했다. 임금 오름세가 예상에 못 미친 가운데 혼조적인 측면도 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오히려 완화되는 양상이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파운드와 유로 강세 속에 98선 밑으로 내려왔다.
파운드는 키어 스타머 총리가 집권 노동당의 지방선거 참패에도 직을 유지하겠다고 하자 힘을 받았다. 유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관련 이견이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에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여부를 관망하는 가운데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0.61% 상승한 배럴당 95.42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1.23% 오른 101.29달러에 마무리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11만5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6만2천명)의 두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이전 두 달 치는 1만6천명 하향 수정됐다.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4.3%로 전망에 부합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달보다 0.2% 오르는 데 그쳤다. 시장이 점친 0.3% 상승을 밑돌았다.
캐피털닷컴의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인 다니엘라 해손은 고용지표를 두고 "고유가와 지정학적 리스크 상황 속에서 이는 비교적 '골디락스' 결과"라고 평가했다. 골디락스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으면서 적당한 상태를 의미한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19포인트(0.02%) 상승한 49,609.1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61.82포인트(0.84%) 상승한 7,398.93, 나스닥 종합지수는 440.88포인트(1.71%) 뛴 26,247.08에 장을 마쳤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이날도 폭등했고 전통산업주 및 경기순환주는 이날도 소외됐다. 두 산업군의 극명한 대비를 보여주는 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다우 지수다.
필리 지수는 5.51% 튀어 올랐다. 반도체 종목에 대한 전방위 매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15.49%, AMD가 11.44%, 인텔이 13.93%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들 모두 AI 추론에 필요한 메모리칩과 중앙처리장치(CPU) 생산에 강점이 있는 기업들이다.
마이크론은 작년 4월 저점과 비교해 주가가 14배에 도달했다. 인텔도 지난달에만 주가가 두 배로 뛴 데 이어 연일 급등세다.
세계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도 장중 217.8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시총도 5조2천300억달러까지 확대됐다. 브로드컴도 4% 이상 상승했다.
반면 다우 지수는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날뛰는 동안 보합권만 오르내렸다. 다우 지수 구성 종목 중 JP모건체이스와 존슨앤드존슨, 홈디포, 비자, 맥도널드, 세일즈포스 등은 하락했다.
전통산업주와 경기순환주는 이란 전쟁의 장기화와 공급 충격 여파를 꾸준히 가격에 반영하는 중이다. 물류 압박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인플레이션이 뒤따르면 해당 기업들은 전망이 어두울 수밖에 없다.
글로벌트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뷰캐넌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동 분쟁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과 그것이 소비자에게 미치는 악영향은 점점 커지고 있다"며 "AI 투자와 그에 따른 수익이 현재 경제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이 이번 주 호르무즈 해협에서 교전하고 있지만 시장은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도 봉쇄된 이란 해역을 돌파하려던 이란 유조선 2척을 중부사령부가 공습했다. 이란은 이에 반발하며 휴전은 형식상일 뿐이라고 비난했으나 확전은 없었다.
미국 4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예상치를 대폭 웃돌았지만, 시장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1만5천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6만2천명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실업률도 4.3%로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5월 미국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48.2로 전월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예상치 49.5도 하회했다.
소비자심리지수의 주요 구성 항목 가운데 현재 경제 상태를 반영하는 현재 경제 여건 지수는 47.8로 전월비 4.7포인트 급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찍었다.
업종별로는 기술만 2.74% 뛰었다. 의료건강과 산업, 금융, 에너지, 유틸리티는 하락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1% 이상 하락했다.
알파벳은 강보합은 기록하며 시총이 4조8천400억달러까지 늘어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9.9%로 반영했다. 25bp 인상될 확률은 13.7%로 줄었고 동결 확률은 75.4%로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11포인트(0.64%) 상승한 17.19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2.80bp 하락한 4.365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8930%로 2.6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470%로 2.20bp 내려갔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7.40bp에서 47.20bp로 미미하게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부터 미 국채금리는 소폭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영국 집권 노동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했음에도 키어 스타머 총리가 자리를 지키겠다고 밝히자 영국 국채(길트)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길트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4.9122%로 전장대비 4.70bp 하락했다. 재정 우려에 특히 민감한 모습을 보여온 길트 30년물 수익률은 6.98bp 급락했다.
뉴욕 오전 8시 30분 미국의 4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자 미 국채금리는 잠시 크게 출렁거렸다. 10년물 금리는 순간적으로 4.40%까지 뛰기도 했으나 이후로는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이 전월대비 11만5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6만2천명)의 두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이전 두달치는 1만6천명 하향 수정됐다.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4.3%로 유지됐으나, 소수점 둘째자리에서 반올림을 하는 공식 발표 방식 덕에 간신히 상승을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수점 셋째자리까지 따지면 4월 실업률은 4.337%로, 3월(4.256%)보다 0.081%포인트 높았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2% 오르는 데 그쳤다. 시장이 점친 0.3% 상승을 밑돌았다.
롬바르드오디에르 투자운용의 플로리안 이엘포 매크로 헤드는 "예상보다 좋으면서도 지나치게 강세는 아니고, 직접적인 인플레이션 징후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시장은 이를 잘 이해했고, 발표에 대해 온건하게만 반응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기적 관점에서, 특히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위험에 여전히 경계심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이 보고서는 위험자산에 꽤 긍정적일 것 같다"고 언급했다.
스파르탄캐피털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고용보고서가 견조하다면서도 "시간당 임금이 0.2% 상승했다는 것은 임금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란 전쟁 후 크게 올랐던 미시간대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대는 5월 조사(예비치)에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4.5%로 전달 대비 0.2%포인트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5~10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3.4%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0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보다 다소 높은 70% 중반대로 가격에 반영했다.
연내 25bp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은 20% 초반대에서 10% 중반대로 낮아졌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10%를 약간 웃돌았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6.733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가격 156.875엔보다 0.142엔(0.091%) 떨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803달러로 0.00468달러(0.399%) 올라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오는 9~11일 휴전을 한다면서 "협상은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는 날이 갈수록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국제유가는 오름폭을 소폭 축소했고, 유로도 이와 맞물려 강해졌다.
유럽 천연가스 시장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근월물은 0.73% 상승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6283달러로 전장보다 0.00665달러(0.490%) 높아졌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부분 개표 결과, 지방의회 선거에서 노동당은 766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영국 개혁당(1천274석)에 이은 2위로 이전 의석 대비 858석을 잃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건전 재정을 강조하는 키어 스타머 총리는 "나는 5년 임기를 수행하도록 선출됐고, 그것을 끝까지 해낼 생각이다"고 사임을 거부했다.
모넥스유럽의 거시 리서치 책임자인 닉 리스는 "스타머의 대안 중 누구도 파운드화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달러인덱스는 97.891로 전장보다 0.309포인트(0.315%) 하락했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4월 고용보고서에 위아래로 흔들렸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달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달 대비 11만5천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6만2천명) 대비 2배 가까이 많았다.
실업률은 4.3%로 유지됐다. 다만,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하면 0.081%포인트 상승했다. 경제적 이유에 따른 파트타임 취업자도 44만5천명 급증했다. 작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달러는 헤드라인 수치에 즉각적으로 위로 튀었지만, 곧바로 방향을 틀어 아래로 내려갔다.
미즈호은행의 조던 로체스터 EMEA 채권 전략 헤드는 "헤드라인 수치는 좋았지만, 임금 상승률은 더 약했고 지난 3개월간 고용 증가세는 둔화했다"면서 "더 비둘기파적 시나리오를 배제하는 것 외에는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든 크게 움직일 이유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여전히 공회전 상태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이란으로부터 답변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후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여전히 검토 중"이라며 "시한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0.6% 상승 마감했다.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1.2% 오른 채 마무리됐다.
달러인덱스는 대체로 파운드와 유로 강세 속 97대 후반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967위안으로 전장보다 0.0120위안(0.176%) 내려갔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61달러(0.64%) 높은 배럴당 95.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이후 처음으로 올랐다.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있었던 미국과 이란의 교전 여파로 WTI는 아시아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레벨을 크게 낮췄다. 유럽 거래와 뉴욕 오전 장중엔 내림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에 대해 "그 정도는 사소한 일"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 휴전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이날 "협상과 관련해서는, 현재 검토 중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최종 결론에 도달하게 되면 반드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의 큰 틀을 담은 양해각서(MOU)와 관련해 "아직 답변받지 못했다"면서 "오늘 이란의 답변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다인사이츠의 반다나 하리 설립자는 "미국 행정부는 계속해서 해빙 전망을 과대광고하고 있고, 낙관론에 편향된 시장은 이를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흥미롭게도 매번 반등은 점진적이고 불완전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러한 속임수는 적어도 어느 정도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오후 장 들어 1% 초반대의 오름세를 보이던 WTI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잠시 휴전을 할 것이라는 발표를 내놓자 오름폭을 축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두 나라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전쟁을 멈춘다면서 "이번 휴전 기간 모든 군사적 활동이 중단되며, 양국에서 1천명의 포로를 교환하는 것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가 오랫동안 이어져 왔고 수많은 희생을 낳았으며 치열하게 전개돼 온 이 전쟁의 종식을 향한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WTI는 이번 주 들어서는 6.52달러(6.40%) 내렸다. 3주 만에 하락 반전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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