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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를 위한 매크로] 헤지펀드 "韓 내수 가장 저평가됐을 가능성"

2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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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한국 경제를 보면 나쁜 것이 보이지 않는다. 특히 내수가 가장 저평가됐을 수 있다"

지난달 매크로 헤지펀드 관계자를 만나서 들은 이야기다. 매크로 헤지펀드는 여러 국가의 성장률, 인플레 등 거시경제 방향에 대한 예측을 토대로 금리, 환율 등에 투자해 수익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당시만 해도 수긍하기 어려운 말들이었다. 미국과 이란 전쟁에 가장 피해를 보는 국가 중 하나로 우리나라가 꼽히는 상황이었고, 전쟁은 계속되고 있어서다.

이 헤지펀드 관계자는 "주변을 돌아보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지 않냐"며 "이들이 소비하는 게 결국 내수로 잡히지 않겠냐"고 부연했다.

명동 거리에서 여기가 한국인지 외국인지 싶을 정도로 많았던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은 지표로도 확인된다. 3월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는 1억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 흑자로 전환한 건 11년 4개월 만의 처음이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외국인 입국자 수가 1~3월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이번 여행수지 흑자가 단발성이 아닐 수 있다고 언급했다. BTS 광화문 공연 등 일시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지만, 증가세 자체가 이 때문만으로 보기 어려운 셈이다.

중동 전쟁도 묘하게 내수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에 항공료가 급등하자, 해외에서 국내로 행선지를 돌리는 내국인들이 늘고 있어서다.

견조한 내수 지표는 올해 1분기 성장률에서도 확인된다. 1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1.7% 수준으로 급등했는데, 수출뿐만 아니라 내수도 견조한 모습이었다. 민간 소비는 0.5% 증가했는데, 백화점 중심으로 의류 등 소비가 늘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개인들의 주식 투자와 연결 짓는다면 내수 관련 유통주 등 펀더멘털의 큰 방향성은 확인한 셈이다. 다만 이 호재가 가격에 얼마나 선반영됐을지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주가는 최근 3개월간 11.34%와 20% 급등했다.

코스피의 가파른 질주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통화당국의 기류 변화도 주시할 부분이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지난 4일 금리 인상을 언급하며 향후 인상 논의가 이뤄질 것을 시사했다.

채권시장의 일부 전망대로 이르면 오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리고 연내 추가 인상을 시사할 경우 주식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도 생각해볼 부분이다.

채권시장은 서너 차례 인상 가능성까지 선반영한 상황이다. 투자 타이밍을 언제로 잡고 들어갔다가 나올지, 장기적으로 투자할지, 내수 개선 흐름과 통화정책 중 어느 요인을 더 크게 볼지에 대해선 각자 판단이 다를 수 있다.

서너 차례 인상 전망을 감안하고도 증시기 지지받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코스피의 질주를 본 외국인들의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매수 움직임도 주시할 부분이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한국은행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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