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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이모저모] 소상공인 대안정보 땡기는 진옥동의 '땡겨요'

2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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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신한은행]

(서울=연합인포맥스) ○…최근 금융권 관계자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앱'이 하나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 2022년 1월 야심 차게 내놓은 공공 배달앱 '땡겨요'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신한은행장 시절 사업 기획부터 출시까지 하나하나 직접 챙긴 비금융 플랫폼 사업이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쏘아 올린 신용평가체계 개편 논의와 맞물려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하는 대안 신용평가모형 모델이 떠오르면서 땡겨요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땡겨요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대안 정보를 수집, 새로운 금융 수요 발굴하고 있다.

축적되는 주문 데이터에 소상공인의 영업 흐름이 고스란히 반영된다는 점을 캐치한 것이다.

이를 통해 매출 추이와 단골 비중, 지역별 소비 패턴 등 각종 생활 데이터를 자연스럽게 확보할 수 있다. 기존 신용평가모델이 놓치던, 소상공인의 실질적 상환 능력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들이다. 배달앱이라는 생활 밀착형 플랫폼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신한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대출과 전용 카드·적금을 내놓는 등 소상공인 금융 공급 확대에 나서왔다. 비금융 데이터를 금융 서비스와 접목해 새로운 수요를 찾아낸 것이다. 작년 7월 출시한 '땡겨요 이차보전대출'은 올 초 금감원이 주관한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평가에서 우수사례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출 취급액이 4월 말 기준 608억원(1천240건)에 달한다.

땡겨요는 고객 확대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실시간 매출 정산 서비스 등은 소상공인이 신한금융 플랫폼을 주력으로 사용하도록 만드는 '락인 효과'를 낸다. 땡겨요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우대금리와 쿠폰 등도 신규 고객 유입으로 이어진다.

기존 신용평가체계의 한계를 보완해줄 비금융·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최근, 새삼 땡겨요의 의미가 커지는 대목이다.

사실 신한은행이 2020년 12월 혁신금융서비스의 일환으로 배달앱 사업 개발에 착수했을 땐 왜 은행이 본업과 무관한 시장에 뛰어드냐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이전까진 신한금융이 비금융 플랫폼 사업을 한 적이 없었기에 더욱 그랬다.

초기 앱 구축에만 140여억원을 투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의문부호가 더욱 많아졌다. 그땐 신한은행의 목적이 배달사업 수익이 아닌 비금융 데이터 확보란 사실을 대부분 알지 못했다.

금융권에선 진 회장의 강한 의지가 없었다면 감히 시작도 못했을 '도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진 회장은 땡겨요를 단순한 신사업이 아닌, 금융의 본질적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차원에서 밀어붙였다. 금융이 소외계층에 자연스럽게 다가가려면 비금융·비정형 데이터 확보 등을 통해 스스로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믿음에서다.

사실 소상공인 대상 새로운 신용평가모델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문제는 데이터 확보였다. 비금융 정보 발굴과 수집 자체가 어려워 좀처럼 진도를 빼지 못했다. 소상공인은 재무제표 신뢰도가 낮아 표준화된 데이터가 부족하고, 현금흐름 파악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전필수 신용정보원 기술데이터부 부장은 연초 금융위원회가 개최한 '신용평가체계 개편 TF' 킥오프 회의에서 "소상공인의 경우 금융사와 공공기관, 플랫폼 사가 산재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신용평가 고도화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땡겨요의 성장세는 숫자로 확인된다.

작년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803만명, 가맹점 수는 30만개다. 전년 대비 고객이 95%, 가맹점은 58% 늘었다. 올해 들어선 4개월 만에 회원이 882만명으로, 가맹점은 33만7천개로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주문 금액은 6천698억원으로 전년 대비 49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주문율이 72%에 달할 정도로 거래 규모 확대와 함께 질적 전환도 이뤄냈다는 게 신한은행 측 설명이다.

낮은 중개수수료(2%)와 광고비·입점비 제로 등 소상공인 부담을 완화하고 가맹점, 고객의 동반 성장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온 결과다. 땡겨요가 비금융 데이터 확보란 본래의 목적을 잊지 않고 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하는 모범 모델이 되어가는 분위기다. (금융부 유수진 기자)

신한은행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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