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유동성과 안정성을 중시하던 공제회들도 단기자금과 채권 비중을 줄이고 주식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국내외 증시 강세 흐름 속에서 수익률 확보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자산 배분 전략이 변화하는 모습이다.
◇채권 수익률 '뚝'…교공·행공, 채권 줄이고 주식 늘린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88조원 투자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주식 비중을 지난해 말 17.7%까지 확대했다. 전년(16.5%)보다 1.2%포인트(P)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주식 목표 비중도 18%로 추가 상향했다.
특히 국내주식 중심으로 비중 확대가 이뤄지는 흐름이다. 국내주식 비중을 2024년 5.8%에서 2025년 7.5%까지 늘렸다.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도 지난해 말 대폭 늘어난 비중에 준하는 7.4%로 설정했다.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허용범위 내에서 추가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대신 올해 채권 비중을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16.3%였던 채권 비중을 올해 말 14.2%까지 줄여나가기로 했다. 특히 국내채권 비중을 8.5%에서 6.9%로 1.6%P 감축한다.
37조2천억원 규모의 투자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행정공제회 역시 채권을 줄이고 주식을 확대하는 흐름이 두드러진다.
행정공제회의 주식 비중은 지난해 8.55%에서 올해 12.27%까지 상승했다. 반면 채권 비중은 8.33%에서 6.83%로 축소됐다.
올해 목표 주식 비중은 11.8%로 제시했지만, 허용범위를 넓게 설정해 추가 확대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채권 목표 비중 또한 7.1%로 계획했지만, 최근 금리 상승 흐름을 고려하면 실제 운용에서는 채권 비중을 더 보수적으로 가져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과기공·경공, 단기자금에서 주식으로…노란우산, 주식 대폭 확대
다른 공제회 대비 높은 투자 대기성 자금을 주식으로 본격 투입한 공제회들도 있다.
15조5천억원 규모의 투자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과학기술인공제회는 단기자금 비중을 2024년 말 5.4%에서 작년 말 3.2%로 줄였다.
대신 주식 비중은 같은 기간 10.9%에서 13.5%로 확대했다. 올해도 주식 13%, 채권 12%, 단기자금 3%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6조8천억원 규모의 투자자산을 운용하는 경찰공제회는 지난해까지 단기자금 비중을 21.5%까지 확대하며 가장 보수적인 운용 기조를 보인 공제회다.
경찰공제회의 단기자금 비중은 지난 2022년 0%대에서 2023년 9.4%로 대폭 확대하더니 지난해 말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고투자책임자(CIO) 공백이 3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공격적인 신규 투자 집행이 쉽지 않았던 영향이다.
그 결과 경찰공제회의 주식과 채권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각각 7.8%, 19.7%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채권과 주식 비중을 각각 21.8%, 9.7%로 확대하고 단기자금은 4.4%까지 축소할 계획이다.
운용자산이 35조원에 달하는 중소기업중앙회 노란우산은 단기자금과 채권을 모두 큰 폭으로 줄이는 대신 주식 비중을 확대했다.
지난해 말 주식 비중을 19.9%로 전년 대비 5.1%P 확대할 때 단기자금과 채권 비중은 각각 3.2%P와 1.9%P 축소했다.
올해 주식 목표 비중도 19.6%로 설정하며 지난해 늘린 주식 비중을 유지하기로 했다. 단기자금과 채권 비중은 올해도 각각 3%P와 1.7%P씩 추가 축소할 계획이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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