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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카드채 발행 감소…차환 부담 커지나

2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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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촬영 이충원]

(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롯데카드의 올해 카드채 발행이 만기 도래하는 물량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하반기 차환 부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통계(화면번호 4236)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올해 상반기 카드채 만기도래 물량은 2조5천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8개 전업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 대비 많은 수준이다. 올해 총 만기도래 물량 역시 5조900억원으로 8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5조원을 넘어서면서 롯데카드의 올해 차환 발행 부담도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지난 8일 기준 롯데카드의 올해 카드채 발행액은 9천600억원으로 상반기 만기도래 물량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8천억원을 발행했던 것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에 그친다.

롯데카드는 지난 3월 17일 이후 회사채 발행을 멈춘 상태다.

조달금리 상승 국면에서 타 카드사 대비 낮은 신용등급이 낮은데다, 정보유출 사고 관련 금융당국의 제재 절차가 진행 중으로 조달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발행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카드의 카드채 신용등급은 'AA-'로 8개 카드사 가운데 가장 낮다. 이에 따라 3년물 민평금리는 'AA+' 등급 카드채 대비 약 15bp 이상 높게 형성돼 있다.

조달금리 상승 국면에서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롯데카드 입장에서는 조달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롯데카드는 지난해 9월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와 관련해 지난 3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과징금 96억2천만원과 과태료 480만원을 부과받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영업정지 4.5개월과 과징금 최대 5억원 수준의 중징계가 결정됐다.

아직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최종 징계 수위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영업정지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에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다만, 채권 시장 관계자들은 롯데카드가 자체 보유한 유동성이 적지 않은 만큼 앞으로 1~2개월 내 도래하는 물량은 커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롯데카드의 올해 만기도래 회사채 규모가 많은 것은 맞지만, 월별로 나눠보면 자체 보유 유동성도 적지 않은 편으로 파악된다"며 "타 카드사 대비 금리가 높아 발행 시점을 조절하며 상황을 살펴보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균 조달비용률 하락 효과를 누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차환 발행이 급박한 상황은 아니지만 하반기까지 고려하면 차환 부담이 커질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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