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코스피가 미국·이란 종전 협상 난항에도 글로벌 자금의 한국 반도체주 직접 매수에 힘입어 7,7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장중 한때 7,8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11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7.31포인트(3.70%) 상승한 7,775.31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은 5.16포인트(0.43%) 오른 1,212.88로 출발했다.
국내 증시 개장을 앞두고 그간 증시에 영향을 미쳐온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됐다. 미국·이란 종전 협상이 차질을 빚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방금 이란의 이른바 '대표들'로부터 온 답변을 읽었다. 나는 이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고 적으며 이란 측 제안에 대한 거부 의사를 강하게 시사했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에 핵무기 재료로 쓰이는 우라늄 농축의 20년간 유예와 국제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자유 통항 보장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한국 반도체주로 향한 글로벌 자금에 힘입어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주 금요일(8일) 뉴욕 증시에서 라운드힐의 DRAM ETF는 전일 대비 13% 급등했다
10일 기준 SK하이닉스 26.37%, 삼성전자 20.42%를 편입한 ETF로, 양대 메모리 반도체주에 대한 글로벌 수급 쏠림이 국내 시장으로 직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를 추종하는 EWY ETF도 7.61% 오르며 지난달 8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수급 면에서는 개인이 3천43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1억원, 279억원을 순매도하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오전 9시13분 기준 전일 대비 5.21% 급등한 28만2천500원을 기록 중이며, SK하이닉스는 8.72% 뛴 183만3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모든 수급 주체들 사이에서 차익실현 욕구가 발생하고 있는 구간"이라며 "코스피가 추가 레벨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단기 수급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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