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접근성이 명암 갈라
[출처:직방]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이임 기자 = 수도권 아파트 경매 시장에서 경기도의 경매 진행 건수가 한 달 만에 1천 건을 돌파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출 규제와 공급 부담이 맞물린 경기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유동성 압박을 견디지 못한 매물이 쏟아지고 있지만, 서울 접근성에 따른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심화하며 입지별 명암은 더욱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직방은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건수가 3천790건으로 전월(3천534건) 대비 7.2%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경기도는 1천97건으로 전월(847건)에서 약 29.5% 급증하며,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을 쏟아냈다.
이 같은 경매 물량의 급증은 수도권 외곽과 일부 경기 북부권이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평택시 경매 건수(109건)가 전월 대비 33건, 남양주시(92건)가 전월 대비 31건, 김포시(71건)가 20건 늘었다.
경기 북부권에서도 고양시 일산서구(71건)는 26건, 파주시(68건)는 22건 늘었다.
반면 서울은 같은 기간 211건에서 198건으로 감소하며 경기권과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세종도 36건에서 29건으로 줄었으나, 대전과 대구를 제외한 5대 광역시는 전월 대비 경매 건수가 일제히 증가했다.
서울과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일부 경기권 지역은 높은 매각가율을 보였다.
서울의 매각가율(92.7%)은 전국 평균(83.9%)을 크게 웃도는 가운데, 90% 이상 수준을 유지하며 전국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서울 일부 주요 단지에서는 감정가와 근접하거나 이를 웃도는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도 관측됐다.
경기권 내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광명·성남·분당·하남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매각가율을 형성하며 수요를 흡수했다.
반면 경매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경기 전체(84.3%)와 울산(77.4%)의 매각가율은 하락했다.
실제 낙찰로 이어지는 비율인 매각율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서울은 41.9%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인천은 31.9%, 울산은 26.4%로 집계됐다.
세종의 매각률은 17.2%로 주요 지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직방은 "대내외 경제 변수에 따라 금융 부담을 견디지 못한 매물이 추가로 경매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경매시장 수요가 입지와 환금성 등을 중심으로 움직이며 지역별·단지별 차별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yyhan@yna.co.kr
한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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