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메모리 반도체기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일주일 새 30% 넘게 폭등한 가운데 이런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2027년 이후까지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CNBC는 "메모리 칩 제조업체들이 수요 급증으로 가격결정력과 이익 전망이 크게 증가했다"며 애널리스트들은 대기업들의 인공지능(AI) 도입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경우 이런 흐름이 2027년 이후까지 지속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고 보도했다.
시포트리서치파트너스의 제이 골드버그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AI 가속기와 추론 하드웨어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는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을 극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며 "AI도입 속도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메모리·로직·네트워킹 전반의 칩 제조업체들의 예상 밖 막대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진단했다.
AI프로세서는 대규모 작업을 처리하기 위해 D램과 낸드(NAND) 같은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를 필요로 하며, 데이터를 프로세서로 전달하기 위해 대규모 저장장치도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D램은 더 빠르지만, 안정성은 낮고, NAND는 더 느리지만 안정성이 높다. 두 메모리 반도체 모두 AI 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로 인한 공급 부족 속 D램과 낸드의 가격은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TD코웬의 크리시 산카르 애널리스트는 "올해 중반 D램과 낸드 가격이 지난해 3분기 대비 약 180% 상승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런 메모리 가격 상승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마진을 늘리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올해 예상 매출총이익은 마이크론 76.9%, 샌디스크 70%, TSMC 65.8%, AMD 55.3% 수준이다.
내년에는 업계의 가격 결정력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커 월가에서는 마이크론은 81%, 샌디스크는 82%의 매출총이익률을 전망하고 있다.
매체는 "애널리스트들이 이 슈퍼사이클이 2027년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증산을 위한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슈퍼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 반도체 단지 내 신규 메가팹 공장 건설 일정을 6개월 앞당겼으며, SK하이닉스도 메모리 칩 생산 확대를 위해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제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투자은행 로스는 "이 움직임은 현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수준을 넘어 수년에 걸친 AI 반도체 호황 동안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도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 주가는 30% 이상 급등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지난주 38% 급등해 2008년 이후 최고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을 담고 있는 라운드힐 메모리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주 30% 이상 상승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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