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KB증권은 이달 코스피 상승 추세가 지난 2월 급등기와 유사하다고 분석하고, 5월 중순 예정된 이벤트와 정책적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현재 시장 흐름이 지난 2025년 11월 하락 이후 이뤄진 반등장과 매우 흡사한 추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11월 약 10% 하락한 이후 12월부터 점진적인 반등에 들어갔다. 1월 초 시작된 실적 시즌에서 삼성전자[005930] 이익 확대가 지수 상승에 트리거가 됐다. CES 2026에서 현대차[005380]의 아틀라스 로봇이 공개된 점도 지수를 견인하는 요인이었다.
다만, 3월에는 지수가 20% 하락하며 급격한 조정장에 들어갔다. 이후 4월 초 삼성전자 실적이 다시 한번 지수 상승의 방아쇠를 당겼다. 5월에는 보스턴다이내믹스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현대차 및 휴머노이드 기업들이 또 한 번 주목받았다.
하인환 연구원은 "지금의 5월 강세는 2월의 강세와 유사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조정 뒤 찾아온 공통적인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5월에 예정된 정책적 변화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국내복귀계좌(RIA)의 수급 효과 반감 등이 지수 단기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RIA 계좌는 5월까지 해외주식을 매도하고 국내 주식을 매수했을 때 양도소득세 혜택을 100% 제공한다. 다만, 5월 이후부터는 효과가 반감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 연구원은 "양도소득세 혜택이 5월까지 집중되어 있어 6월부터는 수급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며 "5월 말 이후 흐름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신임 총재 체제의 첫 금융통화위원회도 변수로 꼽혔다.
5월 말 신현송 한은 신임 총재의 첫 번째 금통위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금리 인상 시사 발언이 있었던 만큼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지난 3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금리 인하보다는 인상 사이클 쪽으로 넘어가지 않을까 하는 것이 개인적 견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의 코스피는 강력한 모멘텀을 누리고 있으나, 5월 중순을 기점으로 정책적·수급적 변곡점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5월 이후 변화할 통화정책과 세제 환경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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