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집중 커버드콜 ETF 경쟁 본격화…미래에셋 이어 12일 출시
패시브 구조로 삼전·닉스 비중 최대·복리 효과 '차별화'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업계 선두인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반도체 산업 성장성에 커버드콜 전략 기반 월배당을 더한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시대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집중 투자하는 동시에, 지수 옵션 매도 전략을 활용해 현금 흐름의 안정성을 더해 차별화했다.
11일 삼성자산운용은 유튜브 라이브를 열고 오는 12일 신규로 상장하는 'KODEX 반도체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 웹 세미나를 진행했다.
신상품은 국내 최초 반도체 지수인 'KRX 반도체'의 TR 지수를 구성하는 반도체 주식에 100% 투자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지난 7일 기준 21.4%와 31.4% 각각 편입해 전체 자산의 절반 넘게 투자한다. 패시브 ETF로 설계해 해당 2개 종목 비중을 다른 액티브형 한도(40% 남짓)에 비해 높인 게 특징이다.
임태혁 삼성자산 ETF운용본부장은 "반도체 투자에 안정성을 더하고 싶은 반도체 투자자의 요청과 커버드콜 투자에 반도체를 더하고 싶은 200 커버드콜 투자자의 요청을 결합해 탄생한 ETF"라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반도체 대장주의 주가 상승세에 참여하면서 안정적으로 연 9%를 목표로 한 커버드콜 전략으로 상품을 차별화했다. 커버드콜은 콜옵션 매도로 분배 재원을 마련하는데, 삼성자산은 유동성이 풍부한 코스피200 위클리 옵션을 활용한다.
콜옵션 매도 비중을 30%로 고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프리미엄 수익이 발생하면 반도체 주식에 자동 재투자해 복리 효과를 노린다.
삼성자산은 이를 장기 투자자에 유리한 구조로 경쟁상품인 액티브형 ETF에 비해 안정적인 배당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박성철 삼성자산 ETF운용1팀장은 "(개별 종목 옵션은) 안정적인 타겟 월배당을 제공하기엔 거래량, 유동성이 턱없이 부족해 철저하게 배제했다"며 "목표 배당수익률 9%로 설정해 배당 지급 후 잔여프리미엄을 바탕으로 다시 반도체에 100% 투자해 추가 상승에 참여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지난해 3월부터 코스피200 콜옵션을 30% 비중으로 매도할 경우 매월 연간 기준 9% 프리미엄을 수취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옵션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하면 옵션 매도를 통한 가격 프리미엄 기대도 커질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삼성자산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개별 옵션의 누적 거래대금은 일평균 500억 원과 900억 원 수준이었다. 반면 코스피200 옵션은 8조6천억 원으로 약 61배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박 팀장은 "ETF가 커지면 커질수록 옵션 매도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며 "ETF가 수 조원대로 성장하면, 수천억 원 규모의 콜옵션을 매도해야 해서 한정된 시장 규모로는 원하는 프리미엄을 얻기 힘들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노요빈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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