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선임기자 =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자본지출이 인공지능(AI)뿐만 아니라 에너지 안보, 전력, 탈탄소 등에서 5조 달러가 집행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11일 미 경제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알파벳,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AI 하이퍼스케일러만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중동 사태로 인해 에너지 분야 등에서 대규모 자본 지출이 예상된다.
TCW의 주식 상품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에릭 호튼은 "글로벌 경제가 지금껏 경험한 사상 최대의 자본 지출 주기에 있다"며 "이는 에너지 전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호튼 매니저는 자본 지출 붐에 ▲에너지 안보 ▲빠른 전력 수요 증가 ▲지속적인 탈탄소 노력 등 세 가지 동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호튼은 2030년 말까지 거의 5조 달러에 달하는 지출을 촉발할 것이라며 이런 추세가 여러 세대에 걸쳐서 지속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미국의 전력 수요는 지난 20년간의 지지부진함 후에 다시 증가하고 있다. 자국 내 제조업 부활, 경제의 전기화와 최근의 AI 열풍 덕분이다.
호튼은 AI 발 투자의 지속성에 대한 의심이 있지만, "최근 하이퍼 스케일러들의 분기 실적은 매출의 지속적 증가와 가속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건설·채굴 장비 및 전력 생산기기 업체 캐터필러의 실적은 이런 자본지출에 올라타고 있는 증거로 보인다. GE버노바도 수년간의 성장 부진 후에 가스 터빈 수요가 치솟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호튼은 2030년까지 캐터필러와 GE버노바의 제품은 매진됐다며 이들은 세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이를 알고 있는 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AI 자본 지출도 에너지 쪽이랑 겹치긴 하지만 상당히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달 하이퍼 스케일러들의 자본지출이 올해만 8천억 달러에 달해 작년보다 67%가 늘어날 것이며 내년에도 매출과 현금유입 증가 덕분에 1조달러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춘은 당연히 그 천문학적인 금액 중 상당 부분은 높은 반도체 가격 때문이라며 하이퍼 스케일러들이 쏟아붓는 돈 상당 부분은 데이터센터에 컴퓨팅 용량을 공급하는 반도체 제조업체로 흘러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BofA는 "AI 반도체 공급업체의 경우 가격 결정력과 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며 "이는 주요 AI 컴퓨팅과 네트워킹 공급업체들이 고객에 비용 증가를 전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liberte@yna.co.kr
이종혁
liberte@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