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세계 각국의 시선이 오는 14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쏠리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채드 보운 선임 연구원은 "사실상 모든 국가가 이번 회담 결과에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무역과 대만, 이란 전쟁을 포함한 여러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3월로 예정됐던 회담은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연기됐다.
코넬대학교의 에스와르 프라사드 경제학과 교수는 "전 세계는 두 정상이 일부 의제에서라도 합의에 도달하고, 나머지 의제에 대해서는 긴장이 더 이상 고조되지 않도록 해결책을 찾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논쟁적인 정상회담은 경제 및 지정학적 불안정을 장기화해 세계 무역과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 중 하나는 대만 문제다.
미국 싱크탱크 독일 마셜 재단(GMF)의 보니 글레이저 인도태평양 프로그램 책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어떠한 유화적 발언이나 모호한 표현조차도 이번 회담에서 가장 불안정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글레이저는 "미국이 다른 사안에서 양보를 얻는 대가로 대만에 대한 영향력을 중국에 암묵적 혹은 명시적으로 양보하는 듯한 합의는 중국이 대만의 자율성을 침해하기 위해 더욱 강경한 조치를 취하도록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ISEAS-유소프 이샤크 연구소의 스티븐 올슨 선임 객원 연구원은 "동남아시아 정부들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자국 수출품에 대한 관세와 비교하여 극적으로 조정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올슨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크게 낮아질 경우 기업들이 중국에서 베트남과 같은 국가로 생산 시설을 이전할 사업적 이유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번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일본과 유럽에는 오히려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도 있다.
BCA 리서치의 맷 거트켄 수석 전략가는 "무역 협상 진전, 특히 중국의 대미 직접투자 약속은 일본과 유럽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의존도가 높아진 러시아 역시 이번 회담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 미국 정보기관 관리이자 조지타운 대학교 교수인 데니스 와일더는 "러시아는 미중 관계 전반의 개선 가능성에 대해 불안감을 느낄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 중 하나로 중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축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