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코스피가 반도체 대형주 급등에 힘입어 7,800선에 안착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했다.
이달 들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코스피는 '8천피'까지 200포인트가량을 남겨두고 있다.
11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4.24포인트(4.32%) 상승한 7,822.2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0.03% 내린 1,207.3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개장 직후부터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매수세가 쏠리며 그야말로 폭등세를 연출했다. 오전 9시29분께 코스피200선물지수가 5.10% 급등하자 3거래일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이번이 15번째이며, 이 중 매수 사이드카만 8번에 달한다.
이 같은 급등세에 힘입어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7천조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분 기준 코스피·코스닥 합산 시총은 7천96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7일 6천조원을 처음 돌파한 지 단 8거래일 만에 앞자리를 바꾸며 기록적인 증가 속도를 보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33% 급등한 28만5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1.51% 폭등한 188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지분 약 20%를 보유한 SK스퀘어가 8.11% 뛰며 동반 강세를 보였고, 현대차도 5.38% 오르는 등 대형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다만 이날 증시는 반도체 투톱을 중심으로 한 대형주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유가증권시장 전반에서는 하락 종목(735개)이 상승 종목(147개)을 크게 웃돌았으며,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을 모아놓은 코스피200 지수는 5.24% 급등하며 코스피 상승률을 1%포인트 가량 웃돌았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3조4천90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8천672억원, 6천30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며 이 기간에만 15조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개인은 12조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외국인 매물을 받아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로 수급이 쏠리는 흐름이 국내뿐 아니라 미국 증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코스피가 상승하고는 있지만 소수 기업·소수 업종 중심 구조라 상승의 질은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매도세에 대해서는 "의지를 갖고 매도한다기보다 리밸런싱 차원으로,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며 "그보다는 금융투자 쪽 매수세 유입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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