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파급효과 더 빠르게 나타날 수 있어"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김지연 기자 = 한국은행은 경제주체가 최근 인플레이션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을 유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창현 한국은행 조사총괄팀장은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6년 수정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2~3년 전 고인플레를 경험한 가계나 기업이 학습효과에 물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2차 파급효과가 더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와 비교하면 현재는 펜트업(pent up) 수요가 그 정도로 크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현재 반도체 호조로 경제 상황이 상당히 양호하지만, 불확실성이 크다는 의견이다.
그는 "돛단배가 순풍으로 계속해서 앞으로 잘 나가고 있지만 앞에 짙은 안개가 있고 뒤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다"며 "낙관적으로만 생각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에 따른 영향에 10% 이상의 공급 차질이 지속되고 있다며 더 장기화한다면 물량 측면까지 충격이 이어져 국내외 경제에 비선형적으로 영향을 미칠 '테일리스크'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우리나라 경제 성장이 반도체에 편중된 현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전산업이 고루 성장할 때보다 성장 속도가 늦어지고, 시차가 조금 더 걸릴 수가 있다며 중동 상태도 IT보다 비IT 부문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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