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사 행동을 다시 검토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쟁 재개 우려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도체 관련주는 전쟁 우려도 아랑곳하지 않고 급등 흐름을 이어갔다.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5.31포인트(0.19%) 오른 49,704.4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3.91포인트(0.19%) 상승한 7,412.84, 나스닥 종합지수는 27.05포인트(0.10%) 상승한 26,274.13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는 종전 양해각서(MOU)에 대한 이란의 답변서를 두고 강한 어조로 불만을 표했다.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는 취재진에 "이란이 보낸 답변서는 쓰레기 같은 제안"이라며 "이란과의 휴전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취약하고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가 국가안보팀과 회의를 열고 이란 전쟁의 재개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이 종전 협상에서 핵 프로그램을 유의미하게 다루지 않았다고 판단한 트럼프는 군사 옵션을 다시 검토하기 시작했다.
선택지로는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을 빼내는 '해방 프로젝트' 작전의 재개와 공습 재개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공습이 재개되면 이미 식별해뒀으나 아직 공격하지 않았던 나머지 25%의 목표물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쟁 재개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증시는 소폭이나마 강세를 유지했다. 트럼프가 결국 외교로 문제를 풀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를 꾸준히 떠받쳤다.
반도체는 이날도 급등했다. 특별한 호재는 없었지만,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관성적으로 상승했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6.5% 오르며 시가총액이 9천억달러에 육박했다. 1년 전 88달러 수준이던 주가가 불과 1년 사이 약 10배 가까이 폭등했다. 인텔도 3.6% 올랐고 퀄컴은 8.42%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이날도 1.97%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총 기준 뒤를 바짝 쫓던 알파벳이 이날 3% 넘게 하락하면서 두 회사 간 격차는 벌어졌다.
인프라스트럭처캐피털어드바이저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에너지 가격이 높다는 사실이 미국 경제나 증시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기술 붐이 너무 강력하다"며 "모두가 중동에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울프리서치는 미국과 이란 간의 합의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트럼프는 전쟁 재개를 꺼리는 것처럼 보인다며 "우리는 좌절감과 소규모 교전에도 불구하고 전면전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가 2% 넘게 떨어진 반면 에너지는 2% 이상 올랐다. 소재와 기술, 산업도 1% 이상 뛰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4.6%로 반영했다. 25bp 인상될 확률은 22.9%로 다시 늘어났고 50bp 인상 확률도 2.4%로 소폭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19포인트(6.92%) 상승한 18.38을 가리켰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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